LG엔솔, 1분기 영업익 전년比 하락... 7조 글로벌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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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영업익 전년比 하락... 7조 글로벌 투자 계획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4.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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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작법인-단독 배터리 공장 설립 예정
원재료 공급 업체와 장기 계약 체결
전략적 지분 투자 확대... 공급량 안정화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대폭 상승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생산능력 확보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4조3423억 원, 영업이익은 2589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영업이익율은 6%를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회복을 위해 7조 규모 글로벌 투자를 통해 매출 19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북미 지역에 합작법인 뿐만아니라 단독 공장도 증설할 예정이다. 중국에도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올해 말 200GWh 수준에서 2025년 기준 52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공급 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판가 연동 메탈 범위도 기존 리튬, 니켈, 코발트에서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으로 확대한다. 음극재, 전해액, 바인더, 분리막 등 비메탈 원재료의 경우 가격 상승 요인을 판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향후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을 통해 원가 절감과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영입(CDO)과 조직 강화 ▲디지털 트윈 역량 확보, 구축 ▲해외 원격 지원 시스템 구축, 고도화 작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전무는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적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품 경쟁력과 품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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