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불황에도 영업익 11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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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불황에도 영업익 116% 증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4.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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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2018년보다 높은 매출
전년동기 대비 매출 43% 증가
영업이익률 24%... 8%p 상승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산업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매출 12조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8조7197억원보다 높은 성적이다. 이번 성적은 인텔 인수합병 마무리와 더불어 지난해 말 자회사로 편입된 미국 솔리다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 폭 역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2조1557억 원, 영업이익은 2조 8596억 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16%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24%로 지난해 1분기보다 8%p 상승했다.

이번 1분기 실적에는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품질 저하로 인한 보상 비용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 측은 보상 비용을 회계상 인식하기로 했다. 품질 저하에 대한 원인 분석은 마친 상태이며, 고객과 협의를 통해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을 3800억 원 규모로 산출했다. 이는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올해 1분기에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기술개발과 차세대 제품 생산 등 사업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 수율을 높여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IT 제품의 소비가 둔화됐지만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 수익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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