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트레스' 피부에 毒... 美, 항산화·클린뷰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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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스트레스' 피부에 毒... 美, 항산화·클린뷰티에 빠졌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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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미국 화장품 시장 동향 발표
차별화된 항산화 성분 화장품 찾는 소비자 급증
비건, 지속가능성 등 클린뷰티 제품들 인기 상승
손대지 않고 바르는 스틱 화장품 인기도 계속
홈케어 뜻하는 앳홈(At-Home) 뷰티 인기도 눈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미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유통에 집중하면서 온라인쇼핑몰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건강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클린뷰티와 항산화가 대세가 되고 있으며 안티스트레스 화장품과 앳홈 뷰티 케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미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유통에 집중하면서 온라인쇼핑몰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건강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클린뷰티와 항산화가 대세가 되고 있으며 안티스트레스 화장품과 앳홈 뷰티 케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화장품 시장에 클린뷰티와 항산화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미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관련 쇼핑몰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건강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가 커지면서 클린뷰티와 항산화가 대세가 되고 있다.

먼저 최근 미국에서는 유해성분 배제, 비건, 지속가능성 등 보다 확장된 개념의 클린뷰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미국 뷰티 업계는 소비자들이 화려한 이름과 포장을 보고 화장품을 구매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킨케어에 집중하게 된 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안전’이라는 단어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효과'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을 찾으면서 클린뷰티(Clean Beauty)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미국에서 클린뷰티에 대한 표준화된 정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대체로 해로운 성분을 배제하고 사람과 환경에 안전한 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클린뷰티로 여기고 있다. 또한 그동안 다소 높은 가격대로 젊은층의 접근이 어려웠던 클린뷰티 시장에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시하는 클린뷰티 브랜드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클린뷰티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한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이 뷰티전문소매업체 세포라(Sephora)다. 세포라는 클린뷰티 브랜드에 부여하던 기존의 클린앳세포라(CleanatSephora)인증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클린+플래닛포지티브(Clean+PlanetPositive)' 인증을 2021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화장품 성분뿐만 아니라 기후 공약, 지속가능성, 책임감 있는 포장, 환경 기부 등 총 5가지 요소를 고려해 인증 아이콘을 부여하고 있으며 현재 22개 브랜드가 등록된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항산화 성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몸 속 활성산소가 색소 침착, 주름, 탄력 저하 등의 피부 문제를 야기한다고 알려지면서 식품 시장에서 인기를 얻던 항산화가 피부 보호를 위해 화장품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여러 뷰티 전문가들은 항산화 성분을 피부 속에 직접 넣어 주면 활성산소에 바로 적용돼 훨씬 높은 피부 보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마켓 앤 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화장품 항산화제 시장 규모는 1억 1,900만 달러(한화 약 1,474억원)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약 1억 5,800만 달러(한화 약 1,95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시장은 고령화와 더불어 셀프케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 증대로 향후 몇 년 동안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항산화제로 가장 인기 있는 천연 성분은 비타민C이다. 그 밖에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녹차추출물인 폴리페놀(Polyphenol), 코엔자임Q10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제품들이 비타민C를 주요 성분으로 하고 여러가지 항산화 성분을 배합한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

일례로 트루스킨(TruSkin)의 비타민C 세럼은 비타민C, 비타민E, 히알루론산을 담았다. 또, 스킨수티컬스(SkinCeuticals)의 CE페룰릭(CEFerulic) 세럼은 비타민C, 비타민E, 페룰산(Ferulicacid)을 배합한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사용이 간편한 스틱형 화장품도 인기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손이나 도구로 화장하는 것이 위생상으로 안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을 홍보하는 스틱형 제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민텔(Mintel)의 뷰티 부문 분석가인 클레어 헤니건(Clare Hennigan)은 얼굴을 만질 필요가 없도록 포장된 화장품, 즉 터치 리스(Touch less) 화장품 중에서도 스프레이와 스틱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립스틱, 립밤과 같은 립 제품이 스틱형 화장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아이섀도 블러셔, 하이라이터,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등 상당수의 메이크업 품목군에서 스틱형 제품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아이섀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도 스틱 형태인 닉스(NYX)의 ‘점보 아이펜슬(Jumbo Eye Pencil)’이다. 스틱형 메이크업 제품은 초보자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다는 것과 부드러운 발림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펜티 뷰티(Fenty Beauty),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 바비브라운(BobbiBrown) 등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앞다퉈 스틱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로 뷰티 살롱 방문이 어려워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셀프로 피부와 바디, 두피, 속눈썹까지 관리하는 앳홈(At-Home) 뷰티 트리트먼트 확산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재택 뷰티 관리인 화학적 필링이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매끄럽고 빛나는 피부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틱톡(TikTok)과 같은 SNS에서 홈필링이 크게 유행하게 된 것이다. 폴라초이스(Paula’sChoice)의 ‘스킨 퍼펙팅 2% BHA 리퀴드 엑스 폴리언트’를 시작으로 디오디너리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피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항산화와 클린뷰티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면서 “항산화 스킨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효과가 검증된 성분을 활용하고 정확한 타깃 소비층을 공략해 마케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피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항산화와 클린뷰티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면서 “항산화 스킨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효과가 검증된 성분을 활용하고 정확한 타깃 소비층을 공략해 마케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는 이러한 이들을 케어하기 위한 안티스트레스 스킨케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과잉 생산되면 피부 장벽 보호 기능이 떨어지고 발진, 건조, 염증이 유발된다. 또한, 주름, 처짐, 홍조, 여드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러블에 대응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따. 여드름, 민감성 피부 전문 브랜드 마이티 패치(Mighty Patch)의 여드름 패치 디오리지 널(The Original)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22년 베스트 스킨케어 제품에도 선정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정신적 긴장을 풀고 몸을 이완할 수 있는 에센셜 오일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향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어필하고 있다. 핸드크래프트(Handcraft)의 바질 에센셜 오일(Basil Essential Oil)의 인기가 높으며, 최근에는 대마추출성분을 함유한 CBD(칸나비디올)오일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피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항산화와 클린뷰티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면서 “항산화 스킨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효과가 검증된 성분을 활용하고 정확한 타깃 소비층을 공략해 마케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웰빙 트렌드가 코로나로 더욱 확대 되면서 미국 뷰티 시장에는 스트레스 관리와 셀프 앳 홈케어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전문가에게서 받은 것과 유사한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려한 고기능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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