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 연산 30만톤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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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에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 연산 30만톤 규모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4.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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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착공에 1조원 투자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력 향상
연간 10만톤→2025년 40만톤
포스코가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건설한다.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향상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전기강판은 규소(Si)가 1~5% 함유된 강판으로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어 전동기, 발전기 등의 철심 재료로 사용된다.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김경호 광양부시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과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와 시공사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동 부회장은 "오늘은 포항제철소만 생산하던 전기강판을 광양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 라며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과 광양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서플라이어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는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선정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할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1979년 전기강판 첫 생산 이후 40년 이상 축적된 조업 노하우와 이번에 도입하는 최신예 설비를 통해 생산 가능 두께는 최대 0.1mm까지 낮추고 폭은 확대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미래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톤 규모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현재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10만톤을 포함해 연간 총 83만톤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5년 광양 공장 공사가 완료되면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40만톤을 포함해 총 113만톤의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국내외 시장에서는 전자기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기강판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차 구동모터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 Markit은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가 2020년 32만톤에서 2033년 400만톤으로 연평균 2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2030년에는 92만7000톤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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