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전통시장에 기여?... 논문에 등장한 '쿠팡 ESG 경영술'
상태바
로켓배송, 전통시장에 기여?... 논문에 등장한 '쿠팡 ESG 경영술'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4.22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4,000억원 조성, 소상공인 적극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기업 매출 77%↑
로켓배송 ESG에 끼치는 영향 분석 논문 발간
사진= 쿠팡
사진= 쿠팡

쿠팡이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판로 확장에 기여하고 하고 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 쿠팡과 관련된 ESG 경영 분석 논문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쿠팡 내에서 거래하는 판매자 10명 중 8명은 소상공인이다. 쿠팡은 정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들의 디지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쿠팡은 이를 위해 지난해 4,0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 소상공인 매출이 1.7% 감소했지만 쿠팡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전년대비 평균 69%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전북은 82%, 경북은 72%나 성장했다.

사진= 쿠팡
사진= 쿠팡

쿠팡이츠는 코로나 시대 외출이 제한되면서 배달이 중심이 된 트렌드에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전통시장을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쿠팡이츠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시작됐다. 쿠팡이 온라인 판매 교육 및 입점 절차 코칭, 고객용 쿠폰 지원 등을 해주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전통시장 매출구조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쿠팡이츠 직원들은 전통시장에 직접 찾아가 ▲앱 사용법 ▲메뉴 구성 방법 ▲매출 높이는 법 등을 코칭하는 '1대1 온라인 판매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쿠팡
사진= 쿠팡

쿠팡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달을 시작한 전국 52개 시장 300여개 가맹점 매출은 지난해 평균 77% 올랐다.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가맹점도 총 40곳에 이른다. 

또한 로켓배송 상품은 쿠팡이 직매입해 ▲배송 ▲주문재고관리 ▲고객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일임한다. 따라서 쿠팡 로켓배송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면 재고부담·배송·사후관리 등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 쿠팡의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들은 신제품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경영관리가 서툰 소상공인도 대형업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쿠팡 프로그램 참여 소상공인 매출 평균 77% 상승

최근에는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이 ESG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간돼 관심이 쏠렸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산업 분야 국내 대표 학술지 중 하나인 '상품학연구' 최근호에 '쿠팡의 ESG 경영: 로켓배송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서 교수의 논문은 최근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 여부를 가늠짓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ESG 즉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분석했다. 쿠팡과 다른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을 비교한 논문은 있었지만, 쿠팡의 로켓배송 생태계를 ESG 관점에서 집중 분석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교수는 로켓배송이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타 이커머스 대비 유통단계를 줄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배송거리를 단축했다는 것이다. 또한 다회용 보냉백 '프레시백'을 개발·도입해 하루 평균 30만개의 스티로폼 상자를 대신하고 있다. 이는 연간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로 여의도 면적 6.5배 규모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

이 논문에서는 로켓배송을 통한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진을 주목했다. 더불어 거버넌스 차원에서 쿠팡의 직원 우대 정책에도 주목했다. 쿠팡은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과 함께 물류센터와 배송캠프의 현장 근무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나눠줬다. "배송 업무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도 주식 보유자로 만들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범석 창업자의 의지였다. 이러한 사례는 쿠팡이 최초였다. 

서 교수는 "쿠팡처럼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유통 플랫폼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다”며 “유통산업 전반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의미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