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R&D 현주소⑨] 고운세상코스메틱, 파격 투자로 K-더마 초석
상태바
[화장품 R&D 현주소⑨] 고운세상코스메틱, 파격 투자로 K-더마 초석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21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마코스메틱 개발' 위해 피부과학연구소 설립
"건강한 피부솔루션 제시" 대표가 직접 연구참여
스위스 바이오케미스트리와 원료 공동 개발
AI 피부진단앱까지... 매년 R&D 30억 이상 투자
자체 개발 성분 통해 기능성 더마 헤어케어 라인 론칭

<편집자 주>코로나 장기화와 함께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이 주춤하면서 대한민국 화장품 위기설이 돌고 있다.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내수 부진과 글로벌 브랜드들의 온라인 중심 공격적 할인 행사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력도 큰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늘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혁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매 위기 때마다 차별화된 혁신 제품들을 출시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작게는 선밤부터 크게는 비비크림과 쿠션까지 국내 시장은 물론, 전세계 화장 문화까지 바꿔놓은 혁신 제품들은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물이다. 또한 100년도 안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 강국을 있게 했다.

본지는 코로나 장기화로 그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노력과 이를 통해 개발된 신성분, 신기술, 그리고 상용화돼 인기를 모은 히트 제품들을 정리해 봤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 전문의이자 명예회장인 안건영 박사를 중심으로 2003년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 전문의이자 명예회장인 안건영 박사를 중심으로 2003년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R&D 투자 통해 더마코스메틱 시장 선도

2000년대 말 이지함, 차앤박과 함께 국내에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연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더마코스메틱 대표 브랜드 닥터지(Dr.G)를 만든 기업이다.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를 중심으로 2003년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대표 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피부과학연구소는 ‘글로벌 피부과학 전문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자체 R&D 역량을 기반으로 건강한 피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시즌마다 쏟아져 나오는 트렌드 성분보다는 오랜 연구로 피부 개선 효과가 입증된 성분을 자체 검토하고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피부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는 고객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년 연구개발에만 약 3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피부진단 앱(App)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안건영 박사가 직접 8명의 연구원들과 피부장벽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를 갖고 피부효능 위주의 제품을 개발해 왔다. 오랜 성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외선에 의한 손상 피부 개선, 피부 진정 효과, 피부 탄력 개선 및 주름 개선 효과, 피부장벽 및 필라그린 관련 비타민C 안정화 기술 등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회사이자 스위스 글로벌 원료 개발 업체인 미벨AG의 화장품 원료 개발 부문인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Mibelle Biochemistry)와 제품 및 원료 공동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2021년 말 출시된 '더모이스처 배리어 D' 라인은 안건영 박사와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피부과학연구소가 다년간의 피부 장벽 연구 끝에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2021년 말 출시된 '더모이스처 배리어 D' 라인은 안건영 박사와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피부과학연구소가 다년간의 피부 장벽 연구 끝에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오랜 피부 장벽 연구 통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

2021년 말 출시된 '더모이스처 배리어 D' 라인은 안건영 박사와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피부과학연구소가 다년간의 피부 장벽 연구 끝에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가진 피부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 그리고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피부 장벽 개선을 위한 성분을 고민해 프로비타민D(PRO-VITAMIN D)의 효능을 극대화해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처방을 개발했다. 또한 주요 성분부터 제형과 공법까지 심도 있는 연구와 과학적 검증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 피부 장벽 개선에 특화된 제품으로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이렇게 개발된 더모이스처 배리어 D는 약해진 피부의 기초 체력 및 건강력을 키울 수 있는 보습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로비타민D 콤플렉스(7-데하이드로콜레스테롤)를 함유해 약해진 피부 기초 체력을 증진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더모이스처 배리어 D 인텐스 크림’은 극건성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고보습 크림으로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데일리 스킨케어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당류의 일종인 ‘베타글루칸’과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엑토인’ 성분이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까지 일시적으로 편안하게 진정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보습 성분인 판테놀과 스쿠알란을 함유해 거칠어진 피부에 풍부한 보습감을 전달해주며, 악건성 피부도 오래도록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피부 장벽과 근접한 3:1:1 성분 배합으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약산성 저자극 제품으로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피부 솔루션을 넘어 두피 건강까지 생각하는 ‘두피랩’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두피랩은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더마스킨케어 노하우에 미벨의 전문적인 두피 모발 연구를 접목해 탄생한 합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앞으로 맞춤형화장품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론칭한 피부진단 앱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사진을 찍어 올리고 간단한 설문을 마치면 피부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개인별 화장품, 피해야 할 성분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앞으로 맞춤형화장품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론칭한 피부진단 앱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사진을 찍어 올리고 간단한 설문을 마치면 피부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개인별 화장품, 피해야 할 성분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피부진단 앱 개발로 맞춤형화장품 시장 공략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앞으로 맞춤형화장품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3월 론칭한 피부진단 앱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피부 사진을 찍어 올리고 간단한 설문을 마치면 피부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개인별 화장품, 피해야 할 성분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올바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피부고민 데이터를 분석, 연구하며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과정을 거쳐 개발한 서비스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피부과학연구소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객의 피부 타입에 따라 추천할 수 있는 성분과 제품 등을 연결시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합한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해 '건강한 피부, 행복한 피부, 피부과학으로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기업 이념과 맞닿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올해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착수해 닥터지 제품을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까지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