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4배·영업익 36배·당기순익 4.9배↑... 호반건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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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4배·영업익 36배·당기순익 4.9배↑... 호반건설 무슨 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4.2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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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20년 '9685억'→2021년 '2조3310억'
영업익, 2020년 '107억'→2021년 '3904억'
당기순익, 2020년 '819억'→2021년 '3995억'
분양수익 1.1조 상승, 코너스톤투자 회수이익 커

호반건설이 최근 한진그룹 지분을 매입하는 등 M&A 업계에 큰 손으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호반건설은 전년대비 매출은 2.4배, 영업이익은 36배, 당기순이익은 4.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 수익 대폭 증가와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투자금이 '회수이익'으로 반영되고, 연결회계로 묶인 호텔 계열사 실적이 포함되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 

회사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20년 9685억원에서 2021년 2조3310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7억원에서 3904억원으로 36배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819억원에서 3995억원으로 4.9배 늘었다.

인포그래픽=황유정 디자이너
인포그래픽=황유정 디자이너

내용을 살펴보면 분양수익과 투자계열사의 회수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공시자료 기준 호반건설 분양수익은 2020년 2984억원에서 2021년 1조3701억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당진, 대전, 아산탕정 등 사업지에서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당진수청 1차에서는 1499억원, 대전용산개발1BL과 3BL에서 각각 2141억원, 1400억원의 분양수익을 거뒀다. 아산탕정스마트시티(2차, 3차, 6차)에서는 2123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 

투자 전문 법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영업이익은 2020년 74억원에서 2021년 250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58억원에서 2021년 188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는 2020년에 △와이엠텍 △아데나소프트웨어 △스테이지파이브 △리디 △엠로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아데나소프트웨어 △스테이지파이브 △티엠디랩 △엔라이즈 △알테오젠 △고바이오랩 △아이솔라에너지 등에 투자 중이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장남인 호반그룹 기획부문 김대헌 사장이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 실적에는 제품매출 278억원, 상품매출 134억원(2020년 6억)이 새로 반영됐다. 2021년 흡수 합병한 리솜리조트, 호텔·리조트·골프 사업을 영위하는 호반호텔앤리조트에서 발생된 매출이다. 호반건설은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비건설 계열사의 연결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전남 화순에 본사를 둔 호남기업이다. 최대주주는 76.09%를 보유한 김상열 회장 등 오너 일가이다. 이밖에 호반장학회와 호반문화재단(9.21%), 기타특수관계자(3.68%), 자기주식(11.02%)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공시할 의무는 없다.

다만 호반건설이 M&A를 통해 건설 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그룹의 M&A를 주도하고 있다. 2019년 리솜리조트를 25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서서울CC를 같은 해 1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3월에는 대한전선을 2518억원에 인수했고, 5월에는 데일리안 자매지 EBN, 7월에는 IT 전문 매체 전자신문을 각각 품에 안았다. 중앙일간지 서울신문도 지난해 인수했다.

올해 3월에는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고, 같은 달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식을 5640억원에 인수하면서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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