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해경헬기 사고 희생자 합동영결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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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해경헬기 사고 희생자 합동영결식 거행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2.04.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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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유해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12일 오전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해양경찰장(葬)으로 해경헬기 사고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는 모습, 사진=남해해양경찰청

제주에서 추락한 해경헬기 사고 희생자 고 정두환 경위(50), 차주일 경장(42), 황현준 경장(27) 등 남해해양경찰청 항공대원 3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12일 오전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해경경찰청장 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유가족 60여 명과 해경 동료 200여명 등 각계 인사 수백여 명이 참석해 헬기 사고로 희생된 해경 대원들의 넋을 위로했으며 영정·영구 입장과 고인에 대한 묵념, 임명장 추서와 훈장 추서, 대통령 조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성혁 해양부장관은 “우리는 최고의 해양경찰관을 잃었다. 마지막 출동에서도 멀리 떨어진 국민을 구조하기 위해 투철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대한민국은 고인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 조전을 대독했다.

이어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로 떠나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순직자들의 이름을 가슴속에 새기려 한다.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 사람의 선배이자 동료로 숭고한 정신을 보여준 고인에게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또 "항공대 궂은일은 다 챙기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던 최고의 임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바람으로 구름으로 별빛으로 우리 가까이에서 함께 날아달라”고 동료의 고별사가 전해지자 영결식장은 잠시 울음바다로 변화기도 했다.

고인이 된 대원들은 지난 8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신고 이후 실종된 예인선 ‘교토 1호’(322t·시에라리온 선적·선사 ‘시스타 쉬핑’)의 수색에 투입됐다 복귀하던 중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함께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 최모(47) 경감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영결식을 끝낸 고인들의 유해는 부산 영락공원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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