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훨훨... 우리금융, 완전민영화 첫 분기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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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훨훨... 우리금융, 완전민영화 첫 분기 '합격점'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4.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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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지배주주순익 7922억원 '최대 실적'
증권가 "우리금융만 추정치 상회 예상"
금리 상승기... 우리銀, NIM 개선 실적 견인
"증권사 인수해 종합금융 위상 재건할 것"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연초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우리금융그룹이 1분기 경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금융지주 실적 가운데 우리금융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금융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7,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3.1% 급증한 수치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1분기 순익 기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만이 추정치보다 2.3%를 추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금융지주들은 모두 컨센서스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약진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그룹 실적 기여도는 약 80%에 달한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순이자마진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은 가계대출 부진에도 대기업·중소기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1.2% 내외의 대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1분기 순이자마진(NIM)도 4bp 추가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계열사를 두지 않은 우리금융이 예상치 않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김현기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최근 증권사들의 손익이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증권사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면서 "높은 은행 수익 비중이 오히려 금리 인상기에 이익 개선으로 온전히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금융의 1분기 지배지분순이익은 8,075억원으로 컨센서스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이제는 완연히 분기 8,000억원대 경상적 손익을 낼 수 있는 금융지주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증권 전배승 연구원 역시 우리금융의 약진을 예상했다. 그는 "2022년 1분기 추정 순이익은 8,1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당금 부담이 낮게 유지되고 타 은행지주와 달리 비이자이익 감소폭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구조적 성장과 경상 수익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1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예상되며, 최근 중간배당 기준일을 확정하면서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를 추가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재건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우리자산운용(구 동양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구 ABL글로벌 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구 국제자산신탁)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구 아주저축은행)등을 잇따라 자회사로 편입하며 체급을 키웠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추가적인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2023년까지 비은행 비중을 약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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