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R&D 현주소⑦] 엘앤피코스메틱, 마스크팩 한류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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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R&D 현주소⑦] 엘앤피코스메틱, 마스크팩 한류시대 열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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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센터 설립... 마스크팩 넘어 신제품 개발
브랜드사 최초 부직포 원단 특허 획득 목표
독자 성분 개발, 올해 초 마스크팩 제품 리뉴얼
4월 마곡단지에 센터 신축...바이오 영역 확대 추진

<편집자 주>코로나 장기화와 함께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이 주춤하면서 대한민국 화장품 위기설이 돌고 있다.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내수 부진과 글로벌 브랜드들의 온라인 중심 공격적 할인 행사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력도 큰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늘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혁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매 위기 때마다 차별화된 혁신 제품들을 출시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작게는 선밤부터 크게는 비비크림과 쿠션까지 국내 시장은 물론, 전세계 화장 문화까지 바꿔놓은 혁신 제품들은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물이다. 또한 100년도 안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 강국을 있게 했다.

본지는 코로나 장기화로 그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노력과 이를 통해 개발된 신성분, 신기술, 그리고 상용화돼 인기를 모은 히트 제품들을 정리해 봤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2년 디자인연구소 구축에 이어 2017년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엘앤피코스메틱 R&D센터를 설립하고 각 분야별 연구에 매진해 왔다. 사진=엘앤피코스메틱
엘앤피코스메틱은 2012년 디자인연구소 구축에 이어 2017년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엘앤피코스메틱 R&D센터를 설립하고 각 분야별 연구에 매진해 왔다. 사진=엘앤피코스메틱

 

K-마스크팩의 역사를 쓰다

한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은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마스크팩 기술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마스크팩은 부직포에 내용물을 침적시키는 제품이다.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부직포 또한 제품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마스크팩은 일반적인 화장품과 달리 특수한 필름 포장재를 사용해 내용물 보호에도 공을 들인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2년 디자인연구소를 구축하고, 2017년에는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엘앤피코스메틱 R&D센터를 설립하고 각 분야별 연구에 매진해 왔다.

마스크팩 브랜드사 최초로 부직포 원단 특허 획득을 목표로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다양한 화장품 유형의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2022년 3월 현재 엘앤피코스메틱 R&D센터에는 17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 중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엘앤피코스메틱은 연구 시설 확장, 설비 보강, 연구인력 확충 등을 통한 연구력 향상을 위해 올해 4월 마곡 산업단지에 R&D센터를 신축 완공할 예정이다.

2021년 3월 국내 특허를 취득한 ‘천연 보습 인자를 이용하여 형성된 미셀 복합체 포함 제조 화장료 조성물 ‘HYDRODEEPER’ 및 조성물 제조 방법‘은 피부 장벽 보호 효과를 보유한 미네랄의 용해도를 높이고, 피부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외부 환경 및 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천연 보습인자를 다시 채워주고 피부 장벽 개선과 보습에 도움 주는 것으로 2022년 메디힐 리뉴얼 마스크팩 라인 전 제품에 적용됐다. 사진=엘앤피코스메틱
2021년 3월 국내 특허를 취득한 ‘천연 보습 인자를 이용하여 형성된 미셀 복합체 포함 제조 화장료 조성물 ‘HYDRODEEPER’ 및 조성물 제조 방법‘은 피부 장벽 보호 효과를 보유한 미네랄의 용해도를 높이고, 피부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외부 환경 및 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천연 보습인자를 다시 채워주고 피부 장벽 개선과 보습에 도움 주는 것으로 2022년 메디힐 리뉴얼 마스크팩 라인 전 제품에 적용됐다. 사진=엘앤피코스메틱

 

대표 연구 성과들

엘앤피코스메틱 R&D센터의 그동안 연구 성과는 대부분 마스크팩에 집중돼 있지만 제품 다각화를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마스크팩 관련 연구 성과로는 2020년 12월 마스크팩 브랜드 최초 안면 피지 흡유 기술이 적용된 시트 마스크 부직포 원단 제조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취득한 것을 들 수 있다. 마스크팩 시트 섬유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에 피지 흡유 가능한 층상을 결합해 부착 시 안면 피지를 흡수함으로써 잉여 유분 제거를 돕는 기술이다. 기존에 단순한 수분 밀폐와 지지체 역할에 그쳤던 마스크팩 시트에 차별화된 피지 흡유 기술을 적용해 제품 사용을 통한 피부 유수분 밸런스 케어를 돕도록 혁신했다.

또한 2021년 3월 국내 특허를 취득한 ‘천연 보습 인자를 이용하여 형성된 미셀 복합체 포함 제조 화장료 조성물 ‘HYDRODEEPER’ 및 조성물 제조 방법‘은 피부 장벽 보호 효과를 보유한 미네랄의 용해도를 높이고, 피부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외부 환경과 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천연 보습인자를 다시 채워주는 기술이다. 이 특허는 피부 장벽 개선과 보습에 도움 주는 것으로 2022년 메디힐 리뉴얼 마스크팩 라인 전 제품에 적용됐다.

리뉴얼 제품은 출시 후 두 달여만에 400만장이라는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만큼 매출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또한 해당 기술은 국내 특허 취득에 이어 2021년 9월 PCT 국제 출원, 2021년 12월 일본 특허 취득, 2022년 1월 중국 특허 취득까지 완료했다.

클렌징에 대한 연구 성과도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20년 6월, 클렌징 폼 제형 내 기포 주입해 세정력과 기포력 향상시킨 '클렌징 조성물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도 취득했다. 이 기술은 클렌징 폼 제형 내에 버블 코어-쉘을 형성해 기포를 주입시키는 기술로 기포 유지력이 현저히 증가되고 사용감이 개선된 클렌징 조성물이다. 페이스트 타입 제형의 단조로움을 개선하고 아미노산계 계면 활성제 사용으로 피부 안전성 증대를 도와준다.

헤어 분야에서는 2021년 11월, 취득한 ’천연 당알코올을 포함하는 모발 코팅용 조성‘, 같은해 12월 취득한 ’비드형 화장료 상 포함하는 아미노산계 세안제 조성물 및 제조 방법‘ 등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셀룰로오스로 형성된 매트릭스를 포함하는 화장표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원료사에서 만든 일반적인 캡슐을 배합하는 것이 아니라 셀룰로오스 매트릭스에 오일을 캡슐 형태로 로딩하는 특별한 기술로, 오일이나 색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미려한 외관과 더불어 보습감과 영양감을 함께 주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엘앤피코스메틱 측은 “대학, 바이오 전문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바이오 활성 소재를 개발하고, 이러한 소재를 제형에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엘앤피코스메틱
엘앤피코스메틱 측은 “대학, 바이오 전문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바이오 활성 소재를 개발하고, 이러한 소재를 제형에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엘앤피코스메틱

 

마스크팩 넘어 바이오 소재 개발까지 확대

4월 마곡 산업단지에 R&D센터를 완공할 예정인 엘앤피코스메틱은 연구 분야를 계속 확대해 갈 방침이다. 붙이는 화장품 분야에 집중해 특화된 내용물, 부직포, 부자재 연구 등에서 좋은 성과와 차별화된 기술, 소재를 만들어가는 한편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미 소재 연구와 관련해 티트리 소재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만들어 냈다. 독점 발효 균주를 활용해 티트리의 대표 효능 성분(terpiene-4-ol)의 함량을 증가시키고 자극 성분은 감소시킨 티트리 발효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현재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엘앤피코스메틱 측은 “대학, 바이오 전문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바이오 활성 소재를 개발하고, 이러한 소재를 제형에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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