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 거뜬"...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 혹한기 테스트 성공
상태바
"영하 40℃도 거뜬"...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 혹한기 테스트 성공
  • 노경민
  • 승인 2022.03.3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혹한 상황 성능 테스트… 시스템 기능 수행 확인
극한 추위에서도 롤스로이스 다운 성능 발휘
롤스로이스 순수 전기차 '스펙터' 혹한기 테스트 완료.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순수 전기차 '스펙터' 혹한기 테스트 완료.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 출시를 앞두고 극한의 혹한기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북극권으로부터 55km 떨어져 있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서 진행됐다. 최대 -40℃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도 각 시스템이 제대로 기초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소음, 진동, 거칠기(N.V.H.) 테스트를 통해 혹한의 온도에 노출되었을 때 주요 장비 및 다양한 구성 요소의 상태가 변화하지 않는지 점검했다. 아울러 자동차의 난방, 환기, 공조,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도 함께 확인했다.

눈이나 얼음 등 트랙션이 낮은 노면에서 차량을 불안하게 운전하며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역동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추가 테스트도 진행했다. 축소된 시간'이라 부르는 이 테스트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섀시 제어 시스템, 파워트레인 관리, 전장장비 제어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이를 통해 스펙터가 극한의 추위에서도 롤스로이스다운 성능을 발휘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는 "스펙터는 현대 롤스로이스 역사에 있어 가장 커다란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이어서 중대하고 역사적인 테스트 프로그램을 고안했다"며 "스펙터를 롤스로이스답게 만들기 위한 이 놀라운 테스트의 25%가 완료됐으며, 그 결과 역대 최고로 야심찬 기대를 충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펙터는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화 시대 '롤스로이스 3.0'을 예고하는 모델로, 과거 제품 대비 훨씬 더 강력하고 지능적인 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차체에는 14만1200가지에 달하는 송수신 관계를 비롯해 1000가지 기능과 2만5000가지 하부 기능이 탑재된다. 전장장비 및 파워트레인 아키텍처는 탈중심화 인공지능을 통해 1000개 이상의 기능 간 자유롭고 직접적으로 세부 정보를 교환한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동시대 어떤 쿠페들보다 거대한 크기와 패스트백 실루엣, '분할형' 헤드램프 등을 갖춘 스펙터가 팬텀 쿠페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펙터는 유연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럭셔리 아키텍처'에 기반한 디자인으로 넉넉한 크기와 함께 고도로 감성적인 스타일을 실현했다. 

또 격벽 위치를 이동해 앞 유리 각도는 극적으로 낮췄으며, 바닥을 실 구조 공간에 위치시켜 차체 하부를 완벽하게 매끄럽도록 했다. 시트 포지션 역시 낮아지면서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 안락한 실내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배터리 공기역학을 고도로 향상시키는 공기 통로도 마련했다. 배터리가 위치하는 차량 바닥과 배터리 루프 사이에 배선 및 파이핑 채널이 마련돼 배터리는 700kg에 달하는 흡음재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2023년 출시를 앞둔 스펙터는 250만km 주행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번 50만km 이상의 혹한기 테스트를 완료한 스펙터는 남은 200만km 테스트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