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R&D 현주소⑥] 코리아나화장품, 원료 국산화로 K-뷰티 위상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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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R&D 현주소⑥] 코리아나화장품, 원료 국산화로 K-뷰티 위상 높이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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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기술연구원 통해 460건 이상 국내외 특허
국내 자생 280종 식물·생약성분 연구 노력
업계 최초 1만평 규모 코리아나 식물원 개원
원료 국산화, 친환경 원료 개발 통해 업계 기여

<편집자 주>코로나 장기화와 함께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이 주춤하면서 대한민국 화장품 위기설이 돌고 있다.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내수 부진과 글로벌 브랜드들의 온라인 중심 공격적 할인 행사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력도 큰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늘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혁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매 위기 때마다 차별화된 혁신 제품들을 출시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작게는 선밤부터 크게는 비비크림과 쿠션까지 국내 시장은 물론, 전세계 화장 문화까지 바꿔놓은 혁신 제품들은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물이다. 또한 100년도 안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 강국을 있게 했다.

본지는 코로나 장기화로 그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노력과 이를 통해 개발된 신성분, 신기술, 그리고 상용화돼 인기를 모은 히트 제품들을 정리해 봤다.

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운영하는 송파기술연구원은 설립 이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46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확보와 IR52 장영실상 2회 수상 등 화장품 업계 내 선도적인 연구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운영하는 송파기술연구원은 설립 이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46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확보와 IR52 장영실상 2회 수상 등 화장품 업계 내 선도적인 연구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품의 연구 산실 ‘송파기술연구원’

코리아나 화장품의 R&D 투자를 거론하기 위해서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송파기술연구원을 빼놓을 수 없다. 송파기술연구원은 설립 이후 지속적인 R&D를 통해 46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확보, IR52 장영실상 2회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송파기술연구원은 1995년 기업부설연구소로 인가받고 2017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한 후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기능성 화장품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체 개발한 원료를 활용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280여종의 식물과 생약성분을 연구해, 기능성 원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원료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는 화장품 원료를 국산화하고, 국내 화장품 연구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송파기술연구원에 속한 디자인팀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굿디자인 어워드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디자인 어워드, 펜타워즈 등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2021년 10월에는 유학수 대표이사가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 수여 디자인 산업포장을 화장품 업계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송파기술연구원은 2006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1만평 규모의 '코리아나 식물원'을 개원해 3,500tco2의 탄소를 감축했으며, 식물원에서 직접 수확해 연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매년 매출의 3~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송파기술연구원은 연구원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연 3회 신제형, 신기술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접목한 제품을 마케팅과 상품기획팀에 소개하고 제품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개발 성과로는 2012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UV-IR BLOCK’과  2014년에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세포 신호전달물질 ‘피토S1P’에 의한 피부 세포 활성화 기술이 있으며, 이들 기술은 대표 브랜드 라비다 제품에 적용돼 좋은 성과를 올렸다.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대표적인 연구개발 성과로는 2012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UV-IR BLOCK’과 2014년에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세포 신호전달물질 ‘피토S1P’에 의한 피부 세포 활성화 기술이 있으며, 이들 기술은 대표 브랜드 라비다 제품에 적용돼 좋은 성과를 올렸다.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그동안의 연구 성과는?

송파기술연구원은 그동안 식물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선보여 왔다. 식물유래 소재로 ‘예덕나무 껍질’, ‘노니 열매’, ‘용안 열매’, ‘우방자’, ‘삼백초’ 등은 주름개선 기능성 소재로 인증 받았으며 ‘천궁’, ‘상지’, ‘연교’, ‘천녀목란’, ‘후박’ 등은 미백 기능성 소재로 개발했다. 또한 식물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R&D를 통해 특허 등록한 기능성 식물유래 신소재인 천녀목란, 연교, 천궁은 그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원료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발 성과로는 우선 2012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UV-IR BLOCK’을 꼽을 수 있다. 태양빛(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뿐만 아니라 태양열(근적외선)에 의한 열노화를 차단하는 신기술로 근적외선에 의한 노화를 방어하는 혁신적인 신기술로 평가 받았다. 해당 기술은 대표 브랜드인 라비다의 선솔루션 라인에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2014년에는 세포 신호전달물질 ‘피토S1P’에 의한 피부 세포 활성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항노화 예방에 우수성을 평가 받아 또 한번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3세대 신원료로 평가 받은 ‘피토S1P’는 신호전달을 조절해 피부노화를 억제하고, 분자수준의 신호전달과정을 규명한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 성분 역시 라비다의 ‘파워셀 에센스’를 비롯해 전 라인에 적용됐다.

코라아나 화장품은 앞으로 시대가 원하는 화장품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코라아나 화장품은 앞으로 시대가 원하는 화장품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시대가 원하는 연구개발 주력

코라아나 화장품은 앞으로 시대가 원하는 화장품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지면서 화장품 연구개발의 지향점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최근 젊은 세대들이 친환경, 지속 가능한 지구 등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유기농, 비건,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등에 맞는 이른바 착한 소비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소비 환경의 변화에 맞춰 친환경 원료와 소재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탈모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탈모에 대한 고민을 줄여 줄 수 있는 제품도 심도 있게 연구 중이다.

코리아나 화장품 관계자는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위상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면서 “한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 삶 속에도 파고들 수 있는 화장품 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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