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백화점 정기세일... '아웃도어·패션' 집밖 수요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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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백화점 정기세일... '아웃도어·패션' 집밖 수요 잡는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3.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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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4사 내달 1일부터 봄 정기세일
캠핑·러닝·등산 등 야외 활동 초점
해외여행 재개·물가 상승 등 악재 우려
고객이 봄 골프 의류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고객이 봄 골프 의류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내달 1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코로나 기간 맞이하는 세일이지만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거리두기 완화와 해외여행 재개 등 호재로 늘어난 '집밖'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 4사가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본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세일 테마는 야외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롯데백화점은 골프 상품군과 캠핑, 러닝, 등산 등 주요 브랜드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렛츠 고 아웃'을 테마로 정했다. 해외 활동을 위한 패션 브랜드 할인과 라코스테와 마인크래프트가 협업한 후드티, 티셔츠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봄 패션 종합 제안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의류·잡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더불어 리빙 수요를 겨냥한 행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홈리빙'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밀레 ▲위니아 등 9개 가전 브랜드를 대상으로 사은행사 리워드를 최대 10%까지 확대한다. 

 

보복소비 수혜 봤는데... 이번에는?

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코로나에 웅크린 소비심리가 터진 '보복소비'로 호실적을 기록해왔다. 올해 1월 신년세일에서도 거리두기 강화와 해외여행 자제 등의 정부 조치로 명품 위주의 백화점 매출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봄 정기세일 롯데(40%), 현대(44%), 신세계(51%) 등 백화점 3사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보복소비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봄 세일은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다. 21일부터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로 해외여행이 재개돼 백화점 실적을 견인해 온 명품 수요가 면세점 등으로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해외 외출 수요가 늘어 세일 기간 동안 백화점을 찾는 방문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불어 소비자물가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변수 등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보복소비 영향으로 백화점 세일이 호실적을 이어왔지만 지금은 대내외 상황이 변해 이전과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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