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맛집, 앞뱅디식당] 오동통 생멸치 시원한 '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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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맛집, 앞뱅디식당] 오동통 생멸치 시원한 '멜국'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2.03.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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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전갱이 배추국, 멜튀김도 별미
사진=이성복 기자
사진=이성복 기자

[제주시 연동 맛집, 앞뱅디식당] 생멸치국을 제주에선 멜국이라 부른다. 배추에 고추, 소금, 마늘만 넣고 끓이면 시원한 멜국이건만 전혀 비린내 안나게 하는 게 재주다. 된장과 마늘의 마법인 듯하다. 탑동 앞바다에서 쉽게 잡히던 멸치가 매립 후 사라져 귀해졌다고 한다.

공항과 가까운 연동에 97년부터 영업을 한 집으로 인근 주민들의 단골집이다. 안주로 멜조림도 좋지만 식감을 살리는 멜튀김이 별미다. 추어튀김과 비슷하다. 강된장, 얼갈이배추, 고등어구이 등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그릇 뚝딱이다. 각재기 한 마리 통채로 끓인 각재기국도 시그니처 메뉴다. 각재기는 전갱이의 제주 방언으로, 고등어와 비슷한데 기름기가 더 많고 살이 약간 더 무르지만 향과 감칠맛이 좋다. 일본에선 ‘아지’라고 하는데, 초밥의 필수 어종으로 국민생선이라 할 만큼 사랑받는다. ‘앞뱅디’는 제주 방언으로 '마을 앞 평평하고 넓은 땅'이라는 뜻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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