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까지 뛰어든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의료기기 전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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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까지 뛰어든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의료기기 전환 승부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3.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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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0억 투자... 글로벌 기업 발돋움
올해 상반기 R&D역량 모인 신제품 4종 출시
생체신호 측정·분석 기반 안마의자 주력
바디프랜드 전시장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바디프랜드 전시장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바디프랜드가 치열한 안마의자 경쟁에서 의료기기 사업 전환 승부수를 띄우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홈 헬스케어' 로봇기업의 원년을 선언하며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단순히 비슷한 기능의 안마의자 양산이 아닌 의료기기 진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5년간 연구개발비로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5년 뒤인 2027년까지 5000억달러(약 62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대기업의 추격... 경쟁 치열

국내 안마의자 업계는 코지마와 휴테크 등의 기업과 LG, SK 등 대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진출기업이 늘며 초기 70%대 점유율에서 60%대로 내려왔다. 반면, 2015년 점유율 5% 수준이던 코지마는 20%로 성장했고, 휴테크도 11%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대기업들도 진출했다. LG전자는 올해 2월 안마의자(모델명 MX70B)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제품군 확장을 예정한 상태다. SK매직은 지난해 1만대를 팔며 전년대비 250%나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 더해 최근에는 홈인테리어 수요와 맞물린 쇼파형 안마의자를 주력으로 하는 '세라젬'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과 기능을 탑재한 안마의자가 속속 등장하며 안마의자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추가... 사업 박차

바디프랜드는 최근 안마의자 매장에 의료기기 판매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의료기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평택전시장에 대한 의료기기판매업 영업신고를 진행한 데 이어 올 들어 3곳을 의료기기 판매 가능 매장으로 추가했다.

의료기기법은 질병을 진단·치료·경감·처치 또는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의료기기) 등의 판매를 위해선 관할 지자체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팬텀메디컬' 등 2종 안마의자를 의료기기로 판매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자인만 다른 비슷한 제품이 아닌 R&D 센터의 역량이 집중된 선구적인 제품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에는 ▲다빈치 ▲팬텀 로보 ▲퀀텀 ▲더렉스 4종의 안마의자를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다빈치'는 체성분 측정이 가능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손지압 기능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체성분 분석을 통한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한다. 이탈리아의 이탈디자인사와 협업해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더불어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탑재한 '퀀텀'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향후에는 생체신호 측정 및 분석을 기반으로한 안마의자 개발에 주력하며,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용 서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이제 안마의자를 넘어 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안마의자의 새로운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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