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면세점 구매 한도 폐지... 면세점 시장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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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만에 면세점 구매 한도 폐지... 면세점 시장 반등 청신호?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3.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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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개정 법안 시행...5천달러 제한 폐지
출국때 자유 구매, 입국 때 600달러 한도는 유지
내국인 구매 증가로 해외 소비 국내 유입 유도
코로나 이후 관광객 큰 폭 감소, 면세점 매출 반토막
침체된 면세업계 지원 조치 풀이, '너무 늦었다' 지적도
외국인 격리 완화 등 면세업계는 반기는 분위기
최근 정부가 그동안 해외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던 7일간의 격리를 단계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월, 기회개정부가 입법 예고했던 출국 내국인 대상 보세판매장 구매한도 폐지(안 제69조의3)가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최지흥 기자
최근 정부가 그동안 해외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던 7일간의 격리를 단계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입법 예고했던 출국 내국인 대상 보세판매장 구매한도 폐지(안 제69조의3)가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 확산 이후 매출이 반토막이 나며 큰 위기를 겪었던 면세 업계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그동안 해외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던 7일간의 격리를 단계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입법예고했던 출국 내국인 대상 보세판매장 구매한도 폐지(안 제69조의3)가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그동안 해외로 출국하던 내국인들의 구매 한도였던 5,000달러 제한이 없어지고 원하는 만큼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구매 한도 제한이 없어진 것은 1979년 이후 43년 만이다.

돌아올 때 적용됐던 면세 한도 600달러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대부분 출국 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면세업계는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 또한 2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 의무도 면제가 결정되면서 침체됐던 면세 업계에도 활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비롯한 다수의 브랜드들이 매출 감소 영향으로 면세점을 철수 이후 시행으로 늦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면세점 매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떠났던 브랜드들도 다시 돌아 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면세 업계는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업계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 및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면세업계도 온라인 분야 강화에 나서면서 변화된 유통 환경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서 “이번 내국인들의 면세 구매 금액 한도 제안 폐지는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지출은 줄이고 국내 매출은 올리는 효과는 물론, 떠나갔던 유명 브랜드들의 면세점 복귀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국내를 찾은 외래 관광객수는 1,750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코로나 상황 이후 2020년 252만명으로, 2021년 88만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24조8586억원이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2020년 15조5052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2021년 면세점의 라이브 커머스와 역직구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한 17조8334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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