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 에스원, 스마트 건물관리 '블루스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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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 에스원, 스마트 건물관리 '블루스캔' 뜬다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3.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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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물관리 매출 6500억 기록
코로나에 공실률 증가, 인건비 부담
스마트 건물관리, 방역·비용절감 유리
사진=에스원
사진=에스원

에스원이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과 운용비용 절감에 최적화된 언택트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5일 에스원에 따르면, 건물관리 부문 매출은 2019년 5609억원, 2020년 5967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지난해에 이르러 65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에스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가 2조40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건물관리 사업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현재 보안업계에서 건물관리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에스원이 유일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이 건물관리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배경에는 장기간의 코로나 여파로 인한 수혜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폐업, 업무 방식 변화 등으로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저임금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운영비용을 절감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블루스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에스원이 출시한 언택트 건물관리 솔루션인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최소인원으로 효율적인 건물관리가 가능하고, 인건비 절감효과도 장점으로 꼽힌다. 

블루스캔에는 에스원의 보안서비스에 사용하는 센서와 컨트롤러가 적용됐다. 센서를 통해 이상 상황을 감지하면,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고객에게 즉시 통보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에스원이 자체 개발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냉·난방기, 조명 설비 등을 원격 제어 할 수도 있다. 

이 솔루션은 중소형 빌딩, 은행 지점과 같은 상업용 업무시설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수익 감소로 야간 경비 인력까지 두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건물관리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나 대학교 등 건물이 여러 동인 곳에서도 도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이 여러 동인 경우에는 감시 인력만으로는 설비 모니터링에 한계가 있는데, 블루스캔을 이용하면 이중 모니터링이 가능해서다. 

리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리츠 건물에도 블루스캔이 주목받고 있다. 리츠 건물의 경우 건물관리 비용의 증가는 투자자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블루스캔은 IoT 기술을 통해 설비 운영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원격으로도 조작이 가능해 불필요한 에너지 절감으로 건물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빌딩 시장은 2025년 1089억달러(130조6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 빌딩 시장의 경우,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 건물 관리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전국 48만여동에 달하는 대형 빌딩에는 도입이 미흡한 수준이다. 에스원은 자체조사에서 스마트 건물 관리를 도입할 수 있는 건물은 서울에만 9만여 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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