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러 리스크 영향 제한적... 피해기업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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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러 리스크 영향 제한적... 피해기업 집중 지원"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3.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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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중 러시아 익스포저 최저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 시행 
최고 1.0%p 특별우대금리 할인 적용... 기한 연장도 가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재근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피해기업들에게 집중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금융사 피해에 대해서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대(對)러시아 금융제재에 동참한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들도 사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루블화 급락 등 내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 사태 장기화에 대비 중이다. 현재 4대 시중은행들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반을 신설하고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경우 러시아와 동유럽 쪽에 네트워크가 없어 러시아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가 가장 적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러시아 익스포저는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357억원과 56억원 수준에 그쳤다.

앞서 KB국민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 거래 시 본점에서 거래 가능 여부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 24일부터 SDN(제재대상자)로 지정된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글로벌 상황을 점검하며 고객들에게 펀드 등 금융상품 관리에 대한 안내를 공지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법인, 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지역과의 수출·납품실적 또는 수입·구매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으로 증빙서류 제출 기업 △분쟁지역 내 진출 또는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이다.

신규 금융지원의 경우 운전자금은 피해 규모 이내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 할인도 적용한다. 또한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 할인을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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