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주담대 금리' 소폭 하락... 은행권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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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주담대 금리' 소폭 하락... 은행권 "이례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2.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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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몰리며 국고채·은행채 금리 하락 영향
우크라 사태 진정되면 다시 금리 오를 가능성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최근 고공상승을 이어오던 주택담보대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4bp(1bp=0.04%) 하락했다. 은행권은 이례적이지만 계속 이어갈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신한·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가 25일 3.900~5.750%로 나타났다. 이전 거래일 3.900~5.790%보다 0.04% 하락한 수치다.

주담대는 지난해 말 3.60∼4.98%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6%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해 올해 7%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금통위는 경기 불안 등을 고려해 기준 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도 같은 날 우크라 침공이 가시화되자 3년물과 10년물도 각각 9.1bp, 9.9bp로 내려갔다.

은행채 금리도 내려갔다. 24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8.4bp 하락한 2.678%였다. 은행채 5년물은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활용된다. 은행채 금리 하락이 주담대 하락으로 이어졌다.

금융권은 우크라 침공에 따라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크라 침공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면 국고채·은행채 금리가 다시 올라 주담대도 동반 상승한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내려갔다"며 "사태가 진정되면 국고채와 은행채가 올라 금리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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