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아파트값 하락세... 서울도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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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아파트값 하락세... 서울도 예외없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2.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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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도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하락
"대선까지는 현재 기조 이어갈 것" 전망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대선을 앞두고 아파트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아파트 값도 소폭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지난주 87.8%보다 0.5% 내렸다. 이는 2019년 7월 22일 87.2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하는 것으로, 100보다 크면 매수세가, 100보다 작으면 매도세가 더 크단 의미이다. 서울의 매매수급지 87.3은 대구(79.9)에 이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이번주 이달 넷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9.7%를 기록하며 2019년 8월 12일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즉, 아파트를 내놓은 사람은 많지만 사거나 전세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 하락했다. 업계는 시장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 여러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집주인이 급매를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보탰다는 분석이다.

강남 3구의 경우 송파구(-0.02%)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위주로 하락거래 발생, 강남구(-0.01%)는 도곡·압구정동 재건축이나 중대형은 상승한 반면, 중소형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01%)는 반포동 일부 신축은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약보합세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전세대출금리의 부담이 커지고, 그동안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세시장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4%에서 -0.05%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3%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서대문구(-0.11%)가 홍제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08%)는 길음동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도봉(-0.01%)·중랑구(-0.01%)는 창·신내동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되며 강북 전체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또, 강남구(-0.05%) 대치·역삼동은 고가 단지 또는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03%)는 잠원·반포동 구축 위주로, 강동구(-0.03%)는 둔촌·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02%)는 장지동 (준)신축과 풍납·가락동 구축 위주로 매물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양천구(-0.07%)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강서구(-0.04%)도 등촌·화곡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내달 대통령 선거까지는 지금과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로 주택정책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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