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스포츠 名家' 농협은행, 비인기 종목 선수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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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스포츠 名家' 농협은행, 비인기 종목 선수 육성 박차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2.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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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스포츠 인재 육성과 기업 이미지 제고
스포츠단 체계화 마케팅... 타이틀 스폰서 활발
아마추어 대상 참여형 대회 개최... 사회공헌·재능기부 추진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라켓 스포츠 명가로 손꼽히는 NH농협은행이 유망주 발굴과 저변 확대가 필요한 비인기 종목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유망선수 지원을 통해 스포츠 인재 육성과 기업 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는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의지가 담긴 ESG 활동의 일환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스포츠단을 중심으로 체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차별화된 선수단 지원과 후원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직접 대회를 개최하며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 중이다. 부서·지역별로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프로스포츠 인기, 비인기 종목은 물론 아마추어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농협은행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씨름, 골프, 당구 등 5개 종목 23명 유망주들에게 총 6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훈련하는 종목 유망주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권준학 은행장은 "농협은행은 1950년부터 소프트테니스, 1974년부터 테니스팀, 지난해부터는 그린포스 프로당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문경준과 박민지 등 골프 선수들도 후원 중"이라면서 "유망주들이 모두 미래의 국가대표로 성장하도록 작은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로서 대한민국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후 농협 스포츠단에 들어오거나 후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경준 선수는 농협은행 후원 속에 비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농협은행과 2년 후원 협약을 체결한 문경준 선수는 향후 2년간 모자와 유니폼에 농협은행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에 참가한다. 농협은행이 주최하는 공식행사나 사회공헌행사에도 참석해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문경준 선수과의 협약을 계기로 골프주니어 유망주를 발굴·육성하고 다양한 종목의 주니어선수 후원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농협은행은 프로당구팀을 창단해 당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팀 명칭은 '그린포스(Green Force)'다. 제7구단으로 프로당구(PBA)에 전격 합류했다.

선수 후원 협약도 체결했다. 후원 선수는 조재호, 김민아, 오태준, 전애린, 김현우, 응우옌 프엉린 등 6명이다. 이들은 그린포스 소속으로 21-22 PBA 웰뱅 팀리그 전기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 직행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그린포스'는 농협의 정체성을 가슴에 품고 최강의 팀이 되겠다는 다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농협을 대표하는 색상이자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표현한 '그린'과 농촌·농업을 근본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의 힘과 가치를 나타낸 '포스'를 함께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는 2024년까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메인 후원사로 구장과 유니폼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상생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KLPGA 이미림, 박민지, 이가영, 정윤지 서브 후원 계약도 체결했다. 한국여자바둑리그 타이틀 스폰서 대회 개최와 e스포츠 인기 상위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대회 스폰서 참여도 계획했다.

특히 e스포츠 대회는 대회명에 올원뱅크, NH해봄, NH카드를 포함시켜 브랜드와 대회 연계 사업 추진 이벤트 광고를 통해 홍보 효과를 제고했다. 대회 영상 누적 조회수만 2400만뷰에 달했다.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고 e스포츠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권준학 행장은 "e스포츠 후원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디지털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농협은행은 지속적인 사회공헌과 재능기부 활동에 힘쓰고 있다. 주니어 스포츠 유망주 발굴을 위해 테니스 정보영, 빙상 김태완 등과 손을 잡았다. 농촌 지역 어린이 대상 매직 테니스 교실과 우수고객 초청 원포인트 레슨 등을 계획했다. 

올해도 농협은행은 전통을 계승하면서 젊은 층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종목들을 발굴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장한섭 농협은행 스포츠단장은 "2017년 스포츠단 창단 뒤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은 NH농협은행은 1959년 정구를 시작으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1974년에는 테니스팀을 창단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농협은행의 젊고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스포츠도 지원한다. 현재 남녀 프로골프 선수 후원, 프로당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레저스포츠업계에서는 "올해도 농협은행의 건강한 행보가 기대된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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