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현대그린푸드... HMR·글로벌공략,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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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꺾인' 현대그린푸드... HMR·글로벌공략, 돌파구 될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2.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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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규제에 국내 급식 시장 성장 어려워
그리팅·모두의 맛집 등 소비자 반응 좋아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주력 사업인 급식, 외식, 식자재 유통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861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4% 줄었다. 주력사업인 급식, 외식, 식자재유통 등의 부문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사측은 올해 해외진출, HMR강화 등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국내 규제 발목... 해외로 눈 돌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사내급식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나서자 급식업체들도 국내에서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려워졌다. 이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현대그린푸드는 다음달부터 현대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현장에 단체급식을 제공한다. 공사 현장에 있는 총 9개 식당 가운데 5개 식당을 운영, 하루 1만 식을 공급한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과 멕시코 등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50곳인 해외 사업장을 7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더불어 단체급식 역량을 활용한 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대표적으로 멕시코 리모트 사업이다. 리모트는 사회 인프라망이 구축되지 않은 해외 건설 현장 등을 대상으로 단체급식과 함께 숙소, 보안, 세탁, 청소 등 주거 서비스를 토털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HMR 승부수... 밀키트 맛집 노린다

현대그린푸드의 또 다른 승부수는 가정간편식(HMR)이다. 현대그린푸드가 2020년 선보인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이 대표적이다. 그리팅은 코로나를 계기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그리팅 매출은 전년대비 4배 가까이 뛰었다. 

또한 현대그린푸드가 최근 선보인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가 두 달만에 2만 개가 넘게 판매되는 성과를 보였다. 지역 맛집 레시피를 가져와 맛을 구현한 것이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모두의 맛집은 동네 맛집 소상공인이 레시피를 제공하면 현대그린푸드가 상품 기획과 제조, 마케팅, 유통까지 모두 책임지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재구매율이 70%를 웃돌만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HMR의 평균 재구매율이 30~40%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연내 디저트 맛집 메뉴를 HMR로 만들어 판매하는 모두의 프로젝트 2를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식업계가 최저임금 인상과 공정위 규제 등으로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자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현대그린푸드가 향후 해외진출과 HMR 키우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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