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매수·집값 상승 핵심 변수는 '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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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매수·집값 상승 핵심 변수는 'GTX'"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2.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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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2 부동산 보고서' 발간
"서울 아닌 수도권, GTX 경유 3기 신도시 주목해야"
GTX 각 노선별 사업 진행 상황 따라 집값 변동폭 커

올해 수도권 주택 매수세와 집값 상승은 GTX 노선이 지나는 3기 신도시와 그 인접 지역이 주도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는GTX 노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으로 주택 매수세가 집중됐다. 실제 수도권 주택가격(18.6%)은 2020년(10.6%) 대비 크게 상승했다. 3기 신도시 주요 지역 상승폭 역시 2020년 대비 확대됐는데 경기 남양주와 고양, 인천 계양 등에서는 최대 30% 수준까지 주택가격이 올랐다. 이들 지역의 경우 지구 지정 이후 토지 보상, 지구단위 계획 수립 등이 진행되면서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특히, 대출 규제와 세부담으로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주택 매수세는,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동시에 미래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3기 신도시로 몰렸다.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가 수도권 주택 매수세와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로 꼽은 GTX 이슈는, 각 노선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GTX-A는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확정된 노선 인근 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형성됐다. 고양 창릉의 경우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의 고양 창릉역 사업 추진 결정과 함께 인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이 지역은 2019년 5월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우상향하기 시작해 GTX-A노선 추가역 이슈가 겹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2020년 12월 7억 원대 후반이었던 인근 아파트 가격(전용면적 85m2 기준)은 고양 창릉역 사업 발표 후 약 1.5억원 뛰었다.

GTX-B 노선 대표 수혜 지역인 인천 송도는 2019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GTX-C 노선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서울 인덕원역과 왕십리역이 추가 안으로 제시되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2~3억 원 가량 상승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3기 신도시와 GTX 사업만으로 해당 지역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이런 요소들이 가격 상승의 자극제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지역뿐 아니라 ‘갭 메우기’ 형태로 인근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적인 주택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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