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퀵커머스 통해 성장동력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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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퀵커머스 통해 성장동력 얻는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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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 편의점·홈쇼핑 안정화까진 시간 필요
부릉·여기요 지분인수로 퀵커머스 진출
사진= GS리테일
사진= GS리테일

GS리테일이 지난해 홈쇼핑과 합병하며 시너지를 노렸지만 기대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새 먹거리인 퀵커머스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2,083억원으로 전년대비 17.5%나 하락했다. 다만 매출은 10.2% 늘어난 9조76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GS홈쇼핑을 흡수한 뒤 발표한 첫 실적 발표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편의점·홈쇼핑 주춤... 과감한 M&A 이목

GS리테일은 홈쇼핑 합병 이전부터 적자를 이어왔다. 홈쇼핑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

GS리테일은 2017년 1,660억원, 2018년 1,800억원, 2019년 2,390억원, 2020년 2,526억원 등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려왔다. 코로나 시기에도 '집콕'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왔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홈쇼핑 흡수와 요기요, 메쉬코리아, 무신사 등 과감한 투자와 M&A 등으로 업계 이목을 끌었다. 지난 1년간 GS리테일은 12개사 5,500억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실적은 송출수수료 영향이 적지 않다. GS홈쇼핑의 매출은 2.8% 증가한 3,266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392억원이다. 취급액은 0.6% 감소한 1조1,735억원으로 나타났다. TV와 온라인 매출액이 각각 6.3%, 2.3% 늘었으나 송출 수수료가 인상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편의점 매출은 5.5% 늘어난 1조822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슈퍼 사업의 매출은 2.6% 증가한 2,922억원, 영업적자는 94억원에서 57억원으로 37억원 축소됐다. 

 

퀵커머스 승부수 통할까

GS리테일이 업계 기대를 모으는 것은 요기요 인수를 통한 퀵커머스 업계 진출이다. 전국 편의점과 요기요의 시너지는 단숨에 업계를 장악할 것으로 관측됐다.

물론 퀵커머스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익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배달앱 요기요를 전개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요기요 지분 약 30% 수준을 확보했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2월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 가량을 확보하며 퀵커머스에 힘을 줬다.

다만 현재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의 민족(B마트), 쿠팡(쿠팡이츠마트) 등이 자리를 잡고 있고, 점유율 확보를 위해 배송비 할인, 이벤트 등을 확대하며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다. 후발 주자인 GS리테일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미 자리잡고 있는 업체를 넘어서는 비용 소모가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업계 후발주자인 GS리테일이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며 "당분간 수익률을 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기존 편의점 매장을 활용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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