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최대 실적 경신... "ESG·글로벌 약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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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최대 실적 경신... "ESG·글로벌 약진 이어갈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2.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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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액 8조, 순익 5000억 돌파
이은형 사장 주력 IB부문 실적 견인
신·구세대 모두에 어필... '힙합랩' 출시
"초대형 IB 인가신청 임박" 관측 나와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하나금융투자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5,0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뤄낸 연간 최대 실적을 뛰넘어선 것으로 전 부문에 걸쳐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줄어들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15억원으로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증여랩과 힙합랩 등 대표 상품을 육성하고, 원큐스탁 등 디지털을 강화해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대체투자, 인수금융,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등 투자은행(IB) 부문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불안정성이 큰 금융시장에서 저위험 상품을 발굴해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IB부문을 전사적으로 육성해 큰 결실을 봤다. 이은형 대표는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IB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B1그룹과 IB2그룹을 IB그룹으로 통합하고 조직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IPO3실을 신설한 바 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4조원 이상 자기자본 요건을 갖춘 하나금투의 초대형IB 인가신청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 △폐기물 분야 투자 △탄소배출권 금융 사업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출하면서 공세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부문에서 심천법인이 다양한 투자를 이끌어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베트남 등 신흥국과의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투는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이 가능한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최근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면서 초대형 IB의 몸집을 갖춘 상태"라면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무난히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여랩으로 신·구 투자자 모두 포용

하나금투는 맞춤형 투자 상품 '힙합랩'을 출시하는 등 MZ세대 포용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MZ세대 유입에 한 몫을 담당한 증여랩의 호조를 힙합랩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증여재산가액은 43조원을 넘어섰고, 국내 증여 시장은 10년 전보다 약 5배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하나금투 증여랩은 증여에 필요한 신고서비스를 대행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에게 양도 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금융권의 최신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얻었다. 하나금투 증여랩은 미국 대표 경제지 '포춘'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운데 펀더멘털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한다.

지난해 출시한 증여랩은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증여랩은 지난해 6월 말 출시한 이후 3개월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신·구 세대 모두에게 호평을 얻은 바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ESG 우수기업이 갖는 지속가능성에 주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30일 하나금융투자는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증여랩 판매 1,000억원 돌파를 기념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증여랩 광고에 출연했던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부사장과 이병철 WM기획실장이 '톰과 제리'로 분장하고 직접 참여했다. 사진=MTN뉴스 화면 캡쳐
지난해 11월 30일 하나금융투자는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증여랩 판매 1,000억원 돌파를 기념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증여랩 광고에 출연했던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부사장과 이병철 WM기획실장이 '톰과 제리'로 분장하고 직접 참여했다. 사진=MTN뉴스 화면 캡쳐

올해 증여랩의 인기를 이어갈 '힙합랩'은 유행을 이끌어 간다는 의미의 힙(Hip)과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합(合)을 결합한 상품명이다. 주로 비대면, 친환경, 미래차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들을 포용하는데 방점을 두고 설계됐다.

'힙합랩'은 해외 상품과 국내 전용 상품 2종으로 출시됐다. 하나금융투자의 해외 주식 운용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해외 전용 상품과 국내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전용 상품으로 구분돼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코로나 완화와 경제 재개 시 유망 테마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 유망 종목을 선별해 운용하는 상품"이라며 "단기 유망 종목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등 시장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해 신, 구세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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