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마련하고 아이도 지키고"... 새 학기 맞춤 금융상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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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마련하고 아이도 지키고"... 새 학기 맞춤 금융상품 '눈길'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2.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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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어린이·청소년 상품 출시
금융습관 기르면서 우대금리까지 적용
자녀 성장주기 따라 특화·위험 보장 확대
(왼쪽부터)KB국민은행 'KB마이핏통장', 신한은행 'My주니어적금', 하나은행 '아이꿈적금',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보험Q', 삼성생명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  사진= 각 사 제공
(왼쪽부터) KB국민은행 KB마이핏통장, 신한은행 My주니어적금, 하나은행 아이꿈적금,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보험Q, 삼성생명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 사진=각사 제공

새 학기를 앞두고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특화된 금융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자녀의 금융습관을 키워주겠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늘면서 저축형 재태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학기 초 발생하는 사고 등 위험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보장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 ‘우대 금리가 대세’... 새 학기 선물 같은 예·적금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어린이·청소년 대상 적금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녀가 직접 가입하고 저축을 통해 재테크 관리를 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이 눈에 띈다.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대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18세부터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은 가입자가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연 3.5%의 이율을 제공한다. KB마이핏통장과 연계해 통장을 관리하는 목적에 따라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기적인 수입·지출이 발생한 고객, 오픈뱅킹에 등록하거나 첫 거래하는 고객, 군대에서 전역한 고객에게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자 개인에 한해 1인당 1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1년 간 매달 1000원에서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저금통' 기능으로 특별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어린이 예금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만 14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KB 영 유스 어린이통장'은 저금통 등록금액에 대해서 최고금리 연 2%가 적용되며, 최대 100만원까지 한도가 주어진다. 

'KB 영 유스 적금'은 1년 만기 상품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고 연 2.85% 금리가 적용된다. 재예치를 신청하는 경우 1년마다 자동 적용돼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 거래가 가능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무료 보험가입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마이(MY)주니어적금’은 직접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장기 목돈을 마련할 있도록 도와준다.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적립식 저축 상품이다. 만 18세 이하 개인이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분기별로 최대 1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만기는 1년이다.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은 높은 금리다. 기본금리가 연 1.2%로, 여타 예·적금 상품보다 월등히 높다. 여기에 우대금리까지 받으면 최고 연 2.2%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우대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0.5%포인트 △자동이체 실적 충족 시 0.5%포인트 △아동수당 수급 시 0.3%포인트 △체크카드 실적 충족 시 0.3%포인트 △재예치 시 0.1%포인트 등 최대 1.0%포인트가 주어진다.

출생·입학을 맞아 특별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 ‘(아이) 꿈 하나 적금’은 출생 후 1년, 만 7세, 13세, 16세 등은 ‘해피 이어(Happy Year) 특별 금리’로 연 0.3%포인트를, 만 14세 전 희망 대학을 등록한 뒤 그 대학에 입학하면 ‘희망대학입학 축하금리’로 만기 전 1년간 연 2.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아동수당’ 전용 상품 관련 통장 가운데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본금리는 연 0.7%를, 우대금리는 최고 연 0.8%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자세한 금리 혜택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연 0.4%p △자동이체 실적 충족 시 연 0.2%p △아동수당 수급 시 연 0.2%p △체크카드 실적 충족 시 연 0.2%p △최초 가입 시 연 0.2%p 등 최대 연 0.8%p를 더해 최대 연 1.5%가 적용된다. 동일 기관·학교 등 10인 이상 단체 신규 가입의 경우에는 연 0.3%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추억과 함께 돈을 모을 수 있게 설계한 자유적립식 적금도 있다. 하나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태아) 사랑 하나 적금’은 예비부부에게 ‘태교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최저 1만원부터 최대 150만원까지 분기 납입이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1.0%에 우대금리 1.0% 적용 시 최대 금리는 2.0%(세전, 연이율)이다. 가입 금액 한도는 분기별 150만원이며 연 6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자동이체 실적 보유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전용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자유적립식 ‘우리아이행복 적금’은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실적을 통해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기본금리는 연 1.55%다. 다른은행 이체 수수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현금출금 수수료 10회 면제가 가능하다. 100만원 이하 금액까지는 연 1% 금리가, 100만원 초과액에 대해서는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월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1년 단위로 최장 5년까지 계약할 수 있다.

‘우리 프렌즈 정기적금’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이 상품은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상품에 가입할수록 금리가 올라간다. 만 18세 이하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월 30만원 이하로 지정한 금액을 1~3년 동안 납입하면 된다.

신규일 당시 영업점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시된 금리 연 1.10%가 기본 적용되며, 추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연 1.0%p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대 연 2.10% 금리를 누릴 수 있다. 학교별 20명 이상 단체로 가입하는 경우 연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규 가입 시 친구 추천이 등록된 경우에도 연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 학교생활플랜형 ‘어린이 보험 보장강화’ 각광

어린이 보험의 경우 새 학기마다 선물용 금융상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기존 단순 질병, 상해보장 범위에서 최근 가입 연령을 확대하고 생애주기에 맞춘 특약 또는 학교 안전사고 대비 보장상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보험판매 1위인 현대해상은 지난해 9월부터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를 통해 학폭 피해를 특약 형태로 보장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학교폭력 피해 치료를 결정하면 보험금 10만~50만원을 지급하며 특약 보험료는 50~360원선이다.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2004년 처음 출시 후 신생아 2명 중 1명(50.7%)이 가입할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2020년에는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면책사유에 해당돼 보장되지 않던 선천 이상 보장을 비롯해 영유아에게 취약한 유행성 감염병인 수족구·수두, 성장기에 일어날 수 있는 성장판손상골절·기흉, 임산부를 위한 분만전후출혈수혈 진단 담보 등을 신설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 ‘내맘같은어린이보험’도 학교폭력피해치료비보장 특약을 제공한다. ‘The좋은어린이보험’은 안전사고피해치료비보장 특약을 통해 피보험자가 일상 생활 중 물리적 폭력 행위를 당해 신체에 상해를 입었을 때 특약 가입 금액의 25%를 폭력 피해 치료비로 지급한다.

학교생활 위험부터 등하굣길 교통위험 등을 집중 보장하는 보험도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어린이보험'을 새롭게 적용해 선물용으로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 상품은 어린이집, 학교 입학시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학교생활 위험부터 등하굣길 교통위험 등을 집중 보장한다. 

미취학아동을 위한 ‘유아생활플랜’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학대피해 민사소송변호사선임비,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버스 자동차사고 부상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생활플랜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피해, 어린이보호구역 자동차 사고 및 대중교통 사고 부상, 골절수술비 등을 보장해 준다.

자녀 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한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도 눈길을 끈다. KB손해보험의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은 250여개의 다양한 자녀 보장과 함께 자녀 성장 주기(태아, 출생, 미취학, 아동기, 청소년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독감치료비, 수족구진단비, 수두진단비, 기흉진단비 등 주요 생활질환을 보장한다.

올해 초에는 자녀의 정신건강 영역까지 확대했다.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소아기 자폐증 등을 보장하는 ‘성장기 자폐증진단비’와 최근 환경적인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말하기와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 활동성·주의력 장애(ADHD), 만성 틱장애 등을 보장하는 ‘성장기특정행동발달장애진단비’를 탑재했다.

삼성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은 ‘보장과 학자금 마련’ 등 출생 전후 및 자녀성장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 자녀의 성장 연령에 따라 최적화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주보험에 최대 70개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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