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난해 백화점만 선방... 영업익 37.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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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백화점만 선방... 영업익 37.7% 급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2.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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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보복소비 힘입어 매출·영업익↑
점포 구조조정·체질개선 효과 올해 기대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복소비와 명품에 힘입어 백화점은 선방했지만 마트와 이커머스 등은 적자가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5조5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다만, 순손실은 2868억원으로 지난해 6866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액 2조8880억원(8.8%), 영업이익 3490억원(6.4%)로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600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있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마트, 이커머스, 컬쳐웍스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먼저 마트 부문은 매출이 7.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0억원이나 확대됐다. 점포 폐점과 할인점 리뉴얼 등과 희망퇴직비용 106억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슈퍼는 지난해 매출 1조4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50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리뉴얼로 영업적자를 지난해(200억원)보다 대폭 줄였다.

이커머스(롯데온)은 매출은 1080억원으로 21.5% 줄었고 영업적자는 1천5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체 사이트 거래액은 2조4105억원으로 48.2% 증가했다. 실적은 줄었지만 트래픽, 셀러수, 구매자수, 교차구매자수 등 플랫폼의 주요 지표가 개선됐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플랫폼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매출 3조 8770억 원(-4.3%), 영업이익 1130억 원(-29.6%)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매출 1조1030억 원(+2.5%), 영업이익 1020억 원(-18.5%)으로 부진했다. 컬처웍스는 1320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전년(-1600억 원) 대비 줄었다.

 

올해 구조조정 효과 볼 것... 반등 기대

롯데쇼핑은 지금까지 진행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의 효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라인을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동탄점과 타임빌라스 등 미래형 대형 점포의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폐점과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리뉴얼에 집중한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2%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더불어 새로 리뉴얼한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의 확장과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단행한 한샘, 중고나라 등 투자 활동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쟁력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한 구조조정과 리뉴얼 등의 효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적 부분에서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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