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오피스텔 청약열기 '후끈'... 평균경쟁률 19.5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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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오피스텔 청약열기 '후끈'... 평균경쟁률 19.5대 1
  • 김혜정 기자
  • 승인 2022.02.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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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6실 모집에 3만4285건 청약
2018년 이후 4년 만에 최고경쟁률
사진=리얼투데이
사진=리얼투데이

부동산 시장은 DSR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에 맞물려 올해 대선, 지방선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가지만 오피스텔은 여전히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홍보기업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6곳에서 총 1756실이 공급됐으며, 3만4285건의 청약이 이뤄졌다. 평균 경쟁률은 19.52대 1로, 이는 2018년(평균 45.15대 1, 1월 기준)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 해 전체 평균경쟁률인 26.53대 1에는 못 미쳤지만 1월이 전형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게 리얼투데이의 분석이다. 작년 1월에는 단 2곳에서 1223실만 공급됐으며 청약건수도 26건에 그쳤다. 올해 1월 청약건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약 1319배 늘어난 셈이다. 또 2019년 이후 2021년까지 3년 간 평균경쟁률은 거의 ‘0’에 가까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은 취득 후 실제 사용 전까지 용도(주거용 · 업무용)가 확정되지 않아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수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취득세와 양도세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오피스텔 취득 시 발생하는 취득세는 4%로 고정돼 있어 유주택자들의 세금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취득세율은 2주택자 8%, 3주택자 12%에 달한다. 이 외에도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임대사업자 등록도 가능해 취득세와 재산세 · 종부세 · 양도세 등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오피스텔의 대출한도도 주택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 오피스텔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70%까지 인정받는다. 반면, 규제지역 내 주택은 LTV가 40%~60%(9억 원 이하)수준이다.

리얼투데이은 이같은 추세에 따라 주목할만한 오피스텔 몇 곳을 소개했다. 먼저 작년 12월, 파주시 역대 최고 경쟁률(청약홈 · 오피스텔 기준, 10.1대 1)을 기록했던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주거형 오피스텔이 눈에 띈다. 이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5층~지상49층, 13개 동,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 오피스텔 2669실)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전용면적 84㎡, 147㎡)을 우선적으로 분양하고 있다. 단지 내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새로운 커뮤니티형 쇼핑공간인 '스타필드 빌리지'와 사립교육기관 '종로엠스쿨', 국내 멀티플렉스관 'CGV'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당첨 부적격자나 일부 미계약분에 한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는 '아끌레르 광진'이 3월쯤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진구 구의동 일원에 지하5층~지상15층, 1개 동, 총154실(전용면적 45㎡) 규모로 지어진다.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을 마련한다. 오피스텔 전실은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복층형 구조로 설계한다. 또 2호선 구의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잠실대교를 통한 강남 이동과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한 서울 주요 도심 이동도 편하다. 

KJ사랑주식회사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분양 중이다. 동문건설이 시공하며 지하6층~지상15층, 2개 동 규모로 637실(전용면적 49~84㎡)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천안아산역(KTX, SRT)과 아산역(1호선)이 인근에 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예정)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동부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짓는 ‘센트레빌335’ 주거형 오피스텔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7층~지상20층, 전용면적 51~62㎡ 총335실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지하 연결통로로 이어진 초역세권으로 2호선 강남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경전철 신림선이 2022년 5월 개통 예정으로 향후 더블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의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부동산규제의 날카로운 칼날을 대다수 빗겨간 만큼 한동안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이 최근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주거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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