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상공인... '재난·코로나 보험' 속속 개발
상태바
위기의 소상공인... '재난·코로나 보험' 속속 개발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2.02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보업계, 소상공인 코로나 보장 보험 준비
지자체들, 자연재해 안전보장 보험 권장
보험사·네이버 협업 의무보험 등장
(왼쪽 위부터) 정책성보험 ‘풍수해보험’가입 안내, 네이버파이낸셜 ‘사장님보험가이드‘사이트, KB손해보험  ‘KB자영업자 종합보험’, 삼성화재 다이렉트 ‘풍수해보험’  사진 = 해당 홈페이지 캡처 및 각 보험사 제공
(왼쪽 위부터) 행정안전부 풍수해보험 안내, 네이버파이낸셜 사장님보험가이드, KB손해보험 KB자영업자 종합보험, 삼성화재 다이렉트 풍수해보험. 사진=해당 홈페이지, 각 보험사 제공

코로나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소상공인 보장 보험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핀테크와 제휴해 내놓은 영업손실 보장 보험부터 지진·폭설 등 각종 자연재난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보장성 정책 보험까지 상품군도 다양하다.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 팬데믹 보장 강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보장하는 보험들이 줄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8일 신년 사업 계획과 업무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소상공인 위한 팬데믹 영업손실 보험 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영업을 중단해야 할 경우 임대료 등 피해의 일부를 보상하는 정책성 보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연재해·무역분쟁 등에 따른 전략적 자원의 수급 불안으로 생산 활동 중단, 영업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핵심품목 수급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도 마련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보장 확대도 추진한다. 먼저 중소기업(납품업체)이 대기업에 게기술 탈취 피해를 입을 시 대응하는 소송비용 등을 보장하는 정책성 기술보호 보험 도입을 지원한다.

영세사업장·소상공인시설(100㎡미만) 재난사고(화재·폭발 등) 발생 시 경제적 회복 지원을 위해 기존 종합보험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위험맞춤형 보험상품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재해 빈번... ‘풍수해보험’ 가입 필요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지진·폭설 등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산 피해를 보상해주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을 추천하고 있다. 

풍수해보험 사업은 풍수해나 지진 같이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재산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행안부와 지자체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험 대상은 주택이나 소상공인의 상가·공장, 그리고 온실 등에 대해 총 보험료의 70% 이상을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한다. 주택은 최대 7000만원, 상가는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한다.

소상공인이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면 △정책 자금 대출 시 0.1% 우대 금리 적용 △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한도 상향(90%) △보증금 5000만원 이하의 신용보증서 발급 심사 조건 완화 △신용보증서 발급 수수료 인하(0.8%)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2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된 뒤 지난해 처음 전국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풍수해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더 늘렸다. 

풍수해보험 가입 시 총 보험료의 70% 이상(지방비 추가 지원시 최대 92%)을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 가입자는 보험료의 30%만 내면 된다. 연간 보험료는 1~10만원 수준이다.

풍수해보험 가입 문의는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 또는 민간 보험사(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에 하면 된다.

◇ 소상공인 네이버 보험 등장... 모바일 배상책임보험 가입 가능

일부 손해보험사들과 네이버가 함께 제휴한 맞춤형 의무보험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로 배상책임보험 등 의무보험이 가입이 가능한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장님 의무보험 가이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를 대상으로 필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을 쉽고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무료 교육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해 2020년 말부터 현재까지 ‘의무보험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의무보험 교육서비스 사이트에서 현대해상, DB손보 배너를 누르면 소상공인 보험 가입 페이지로 이동하는 식이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가맹점들의 의무보험 가입 상담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리기도 했다. 현재 출시된 의무보험 판매상품은 다중이용업소배상책임, 음식물배상책임, 가스배상책임, 화재배상책임,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 풍수해보험 등 6~7종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고 대비를 위한 다이렉트·모바일 보험도 있다. KB손해보험은 소상공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사업장 운영을 위해 사업자 맞춤형 플랫폼 운영업체인 더체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KB자영업자 종합보험’을 지난해 6월 출시한 바 있다. 

‘KB자영업자 종합보험’은 오픈 API를 활용해 주소·업종·상호를 입력하면 사업장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에 대해 가입 대상 여부를 안내해주고 보험료 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API를 활용해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사업장이 가입해야 할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을 알려주고 가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건물 전체 면적 등 정보를 건축물대장과 연계해 자동 입력하고, 보험가입 금액 입력 시 보험사 손해액 산정 기준을 적용한 가입금액 추천 기능을 추가해 가입설계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 모바일 소상공인 의무가입 배상책임보험에서 보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재사고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배상책임으로 고객이 다친 경우 1인당 1억5000만원 한도로 피해 인원수에 관계없이 보상한다. 이웃 점포에 옮겨 붙은 경우 한 사고 당 10억원 한도로 보상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7월부터 오프라인에서만 가입 가능하던 풍수해 보험을 다이렉트 채널에서도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채널에서는 주택 가입 ‘실손·비례보상 주택 풍수해보험(Ⅲ)’과 소상공인들의 건물·시설 ‘실손 보험 소상공인 풍수해보험(Ⅵ)’ 두 가지 가입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