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영향, 여가생활 품목 수입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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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영향, 여가생활 품목 수입량 증가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1.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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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지난해 컴퓨터, TV, 운동기구 등 수입 2배 증가"
비디오게임기는 3배 증가...합계수입액 전년대비 36.5% ↑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서 여가 즐기는 인구 증가가 원인
코로나 장기화와 함께 국내 주요 수입 품목들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 장기화와 함께 국내 주요 수입 품목들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 장기화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일명 '집콕족'들의 사용하는 여가품목의 수입이 커지고 있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노트북·태블릿 등), TV(LCD·OLED), 프로젝터, 운동기구, 비디오게임기, 블록완구, 카드·보드게임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 이전(2017~2019년 평균 수입액) 대비 지난해(2021년) 컴퓨터, TV, 운동기구는 2배, 비디오게임기는 3배 수입이 증가했다.

이들 물품의 2021년 합계수입액은 95억5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6.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에도 이들 제품은 17.3%의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2019년에는 증가폭이 6.8%에 머물렀다. 코로나 확산 이후 3배 가깝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 집콕생활로 여행 등 실외활동이 감소하고 실내 위주의 영상미디어 시청, 게임‧인터넷, 운동 등이 증가한 결과다.

품목별로도 재택근무는 물론 여가시간에 OTT 이용 확산, 게임, 최근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 공연관람 등 외부와 연결을 위한 필수품인 노트북‧태블릿 등 컴퓨터 수입액은 전년대비 30.4%나 증가했다. 극장 대신 집에서 대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감상하기 위한 TV(LCD·OLED) 역시 전년대비 77.8%가, 프로젝터도 20.4%나 상승했다.

특히 최근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화면 OLED TV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TV 시청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코로나 블루에 따른 보상소비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홈트’, ‘홈짐’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등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운동기구 수입도 전년대비 33.1% 증가했고, 실내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적합한 비디오게임기는 전년대비 70.5%가, 아이뿐 아니라 키덜트 수요가 증가한 블록완구도 38.9%, 카드‧보드게임은 107.0%나 수입이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2017~2019년 평균 수입액) 대비 지난해(2021년) 컴퓨터, TV, 운동기구는 2배, 비디오게임기는 3배 수입이 증가했다. 사진=관세청
코로나 이전(2017~2019년 평균 수입액) 대비 지난해(2021년) 컴퓨터, TV, 운동기구는 2배, 비디오게임기는 3배 수입이 증가했다. 사진=관세청

한편 이들 여가 품목 합계수입액 기준으로 보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중이 61.9%에 달하고 있으며 베트남이 16.1%, 싱가포르가 5.5% 순으로 나타났다. OLED TV의 경우는 국내가전사 해외현지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비중 39.9%)가 가장 높았고, 카드‧보드게임은 미국산(5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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