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人] "금융 집단지성에 AI 접목... 라이프 투자 플랫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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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人] "금융 집단지성에 AI 접목... 라이프 투자 플랫폼 되겠다"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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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투자 플랫폼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기관 분석 엔진 공개해 집단 지성 확대
주요 증권사와 윈윈하는 플랫폼 구축
투자 컨텐츠 2만건 이상 무료 제공
"금융권의 페이스북으로 키울 것"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과거 투자자들은 은행·증권 영업점과 PB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투자 정보를 얻고 공유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투자시장 역시 대변혁을 맞이했다.

과거 투자 정보의 흐름이 단선적이고 일방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은 정보의 수요자이며 동시에 공급자가 되기도 한다. 이는 투자자들의 정보 취득과 분석 역량이 커진 데서 기인한다.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금융정보를 취득하거나 분석하고 이를 공유·검증받을 수 있는 투자 플랫폼도 있다. 스타트업 머니스테이션이 그 주인공이다. 이정일 대표는 투자자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소통은 물론 수익의 감동까지 공유하는 장으로 머니스테이션을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이정일 대표는 "머니스테이션은 집단지성과 금융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풍부한 콘텐츠와 고도의 시장 분석 도구를 이용해 저비용으로 가치 있는 투자 대상을 찾고 논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투자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일 대표는 "금융정보는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연구할수록 다양한 투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개인이나 소수 모임이 투자정보를 리서치하고 공유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수적인 열세로 큰 그림을 보기 힘들 때가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나 소셜 기반의 금융정보 서비스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처음 런칭한 머니스테이션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도 없었지만 머니스테이션 서비스를 찾는 개인투자자들의 수는 어느새 월 평균 2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투자 콘텐츠 수는 2만건을 돌파했다. 머니스테이션의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 '시그널엔진'을 통한 증권 거래대금은 월 500억원을 상회한다. 

이정일 대표는 "유입된 이용자의 90% 이상이 이른바 입소문을 통해 가입했고, 다양한 금융정보 채널에서 머니스테이션의 콘텐츠가 바이럴돼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경제는 머니스테이션의 이정일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다음은 주요 인터뷰 내용.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 창업 동기는 무엇인가? 

"저는 사실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와는 거리가 먼 기관투자자 출신입니다. 미국에서 금융공학 석사, 수학과 전산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형 자산운용사, 증권사, 자산평가사 등을 거치며, 제도권 펀드매니저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IT,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소수만 이용하던 고난이도 투자 분석 방법을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또 금융시장에 대한 고도의 정량적 분석 기술과 집단의 지식을 결합하면 투자 과정에 수반되는 막대한 리서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이것이 창업동기가 됐습니다."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머니스테이션 이정일 대표. 사진=시장경제DB

- 머니스테이션의 사업모델과 성과는? 

"초기 주요 증권사들의 요청으로 MTS 토론방에 머니스테이션의 컨텐츠를 링크하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종 뉴스나 외부자료를 공유하는 것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현재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풍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면서 전체 증권사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머니스테이션의 입장에서는 메가 트래픽을 보유한 증권 거래 앱을 통한 고객 유입이 가능하고, 증권사 역시 사용자들의 앱 사용시간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상호 윈윈하는 구조입니다.

시그널엔진의 경우 외부 금융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 기술로 제작해 증권·은행·자산운용사에 제공하고, 펀드·자문형랩·신탁 등 금융상품의 공동 개발과 출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출시 약 3년 만에 8개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동서비스를 출시했죠. 약 5개 자산운용사에 기관투자자용 시그널엔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머니스테이션의 비전과 향후 계획은? 

"고객 대부분은 저희가 운영 중인 블로그·유튜브·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해온 금융 콘텐츠의 구독자들입니다. 머니스테이션 출시 전부터 증시 전망, 기업 실적, 투자 전략 등 금융 관련 콘텐츠를 정리해 꾸준히 올려왔습니다. 이렇게 공유한 콘텐츠 수는 현재 4,000개 이상이며, 무료 구독자도 4만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서도 유료로 저희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경제·금융·투자 콘텐츠와 높은 수준의 투자분석 도구를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가급적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저비용으로 논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산증식의 감동은 공유하고, 투자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가장 사랑받는 라이프 투자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기에 수익을 내지 못한 개인 투자자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도록 하는 '휴먼·컨택' 역시 머니스테이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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