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상장 통해 에너지·친환경 기업으로 '제2의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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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상장 통해 에너지·친환경 기업으로 '제2의 도약' 선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1.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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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플랜트 사업으로 견조한 성장 이뤄내
상장 후 에너지·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성장 도모
25일, 26일 수요예측 후 공모가 최종 확정... 2월 3~4일 청약

“글로벌 EPC 프로젝트 및 주택 건설 사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25일 코스피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지’와 ‘친환경’ 기업으로 제2의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간 견고한 플랜트와 주택사업을 양대 축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 이후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곳곳에도 토털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신규 수주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탄탄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 친환경 신사업의 현실화를 앞당긴다는 각오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초소형원자로 △CO2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 및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2월 3일과 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는 25일 상장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출연해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사진=시장경제DB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는 25일 상장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출연해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사진=시장경제DB

◆ 현엔 상장 3대축 ‘글로벌 EPC·국내 주택 호조·그룹사 시너지’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하기 위한 조건도 완성됐다고 밝혔다. 먼저 상장 3대축으로 ‘글로벌 EPC·국내 주택 호조·그룹사 시너지’를 꼽았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선도적인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의 글로벌 EPC 사업 역량과 국내 건축사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성장 중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10대 건설사 중 신용등급과 재무 건전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용등급은 AA-, 브랜드는 ‘힐스테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PC 기업 중에서 10년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유일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글로벌 EPC 시장에서 초기 단계부터 FEED(기본설계)에 이어 EPC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수소 등을 생산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건축 부문에서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1위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에서는 수주 2조 4천여억원을 달성했다. 주택 외에도 스마트팩토리, EV배터리공장, 수소충전소 등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로서 그룹사와의 시너지도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 현대제철 등 그룹사 공사를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을 경험했다. 최근에는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 등 그룹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어 견고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 “상장해 투자 받은 돈 ‘에너지·친환경’ 사업에 쓰겠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으로 통해 투자 받은 자금과 관련해 에너지·친환경 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상장을 통해 크게 6가지의 신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중에서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직접 플랜트를 운영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증가할 수소충전소, LNG 혼소 발전 및 연료전지발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고, 플라스틱을 액체로 전환시키는 ‘용융 기술’ 특허를 신청했다. 관건은 원료인 폐플라스틱의 장기적인 공급원 확보와 기존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다.

김창학 대표는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는 작년에 시작하였으며, 생산 설비 운전은 2024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물량은 이미 확보했고, 기존 수소가격 보다 저렴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충전소나 산업용 수소 플랜트를 위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의 설치와 운영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를 필요로 하는 수소충전소나 연료전지발전소 등은 번거롭게 수소를 운반하는 대신 암모니아를 조달 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의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통해 현장에서 수소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상온ㆍ상압에서 낮은 에너지 투입으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작동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암모니아 수소 전환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과 기술 활용 독점권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사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건설에 나서 2024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초소형원자로(MMR)도 신사업으로 포함시켰다.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탄소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원자력 기술 대비 안정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한 MMR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게 현대엔지어링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USNC社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USNC社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사업에 대한 EPC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재 양사는 캐나다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플랜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자체 전력생산을 위한 LNG 및 신재생 발전소 운영과 발전소 EPC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각종 산업 플랜트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고순도 수소나 전기, 고부가가치의 탄산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주식회사 지티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 이용 권리를 선점했다. CO2 자원화 플랜트는 컨테이너 형태의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해 규모를 쉽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시장성이 높다. 올해 사업의 표준화 및 상업화에 노력을 기울여 현대제철의 플랜트와 수소 생산 플랜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창학 대표는 마지막으로 “코스피 상장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에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의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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