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금리 줄인상에... 전세대출 5%대 진입 초읽기
상태바
은행 예적금 금리 줄인상에... 전세대출 5%대 진입 초읽기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1.23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예적금 금리 상승
5대 시중은행 예적금 최고 0.4%p 올라
한은 관계자 "기준금리 2%인상 고려"
코픽스 금리 등 이자부담 늘어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시장경제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시장경제DB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최고 0.4%p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적금 금리상승으로 향후 대출금리도 뒤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p 인상에 따라 예·적금 상품금리를 최고 0.4%p 올렸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시장성예금 17종과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0종의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 KB반려행복적금 3년만기 기준 최고금리 연3.35%  △KB더블모아 예금 1년 기준 최고 연2.05%로 인상 △범용 상품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과 사회초년생 대상 상품 KB마이핏적금의 금리를 각각 0.4%p, 0.3%p 올렸다.

농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했다. △일반정기예금은 1년 이상 가입시 0.95%에서 1.20%로 0.25%p 인상 △정기적금이 0.25%p 인상돼 만기가 1년 이상인 상품의 금리가 1.20%에서 1.45%로 인상됐다.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년 이상 예치할 경우 1.35%에서 1.75% △상호부금은 1.15%에서 1.40%로 조정됐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p 올렸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 7종의 기본금리가 0.25-0.30%p 가량 인상됐다. 

이 외에도 에너지챌린지적금(1년 만기 기준) 최고 4.10%에서 4.35%로 인상됐고 하나의 여행 적금(1년 만기 기준) 최고 2.70%에서 최고 2.95%로 조정됐다. 하나원큐 적금(1년 만기 기준) 최고 2.60%에서 최고 2.85%로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했다. △안녕, 반가워 적금(1년 만기) 최고 연 4.4%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1년 만기) 최고 연 3.0%로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1년 만기)는 최고 2.6% △시니어 고객 대상 5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은 0.3%p 인상된 연 2.15% 금리가 적용됐다.

우리은행은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3%p 올렸다. △수퍼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45%에서 1.7% △원(WON) 적금은 최고 연 2.5%에서 2.6%로 △으쓱(ESG) 적금 상품은 최고 연 2.05%에서 2.35%로 인상됐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향후 두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 1.50-2.00%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등 세 가지 요인이 금리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적어도 금리를 서너 차례 더 올려 올해말 약 2% 수준까지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예·적금 금리가 올라가 자금 조달비용 상승하며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따라서 조만간 대출금리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0.25%p 올라가면 가계 연간 이자 부담은 2조9,000억원이 증가한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한번 인상될 경우 차주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빠르게 오르면서 5% 중반대를 넘어섰고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도 연 5%대를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들이 예적금, 은행채 발행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금리가 함께 오르게 된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