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 A(36세)씨는 그동안 육아로 인해 놓쳤던 체형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헬스장을 다닐 필요도 없이 모바일을 통해 가입한 KB손해보험의 ‘케이비워크’를 통해 걷기부터 몸무게 관리까지 건강 코치를 톡톡히 받고 있다. 

#. 직장인 B(30세)씨는 최근 자신의 건강관리를 하는 비법을 SNS에 올리며 공유하고 있다. B씨가 알린 비법은 간단했다. 삼성화재 ‘애니핏’에 가입한 후 식사부터 운동하는 시간까지 매일 꾸준히 체크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B씨는 6개월이 지나 원하는 몸무게로 돌아왔다는 글도 남겼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건강증진 헬스케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각광받고 있다. 그 중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KB손해보험의 ‘케이비워크(KB-WALK)’와 삼성화재 ‘애니핏’ 헬스채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보험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유사하다. 하지만 구체적 건강관리 플랜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각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다이렉트 전용앱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출시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앱은 단순하게 신체적 관리를 제공하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가입자의 체형 체크는 물론 건강 분석, 위험 관리, 식단 관리, 걷기·조깅 등 맞춤형 운동까지 주선해주는 수준으로 발전된 모습이다. 

예방적 고객 건강관리에 특화돼 있는 KB손해보험의 ‘케이비워크(KB-WALK)’는 온라인보험 디지털 헬스케어 앱으로는 업계 최초로 출시돼 이목을 끌었다. 

‘케이비 워크’는 매일 꾸준한 걷기를 통해 고객의 건강을 챙기는데 도움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의 ‘걸음수할인특약’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 때문에 ‘케이비워크’는 운동형 특약에 보험 할인을 더해 가입자의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방식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걸음수할인특약’은 지난해 7월에 출시됐다. 기명피보험자한정특약 또는 부부한정특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 보험 청약일 기준 90일 이내 하루 5000보 이상 달성일이 50일 이상인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3% 할인해 준다. 다만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과 중복 할인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은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 출범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KB헬스케어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에게 건강 증진 목표 달성 포인트 등을 지급한다. 자사 보험료 납부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험사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KB헬스케어는 건강관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를 활용해 보험 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의 건강관리 노력에 따른 자체 포인트를 지급하고 보험료에 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KB헬스케어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건강검진 정보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분석한 상태 정보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 목표 추천 ▲식단 데이터 분석 서비스 ▲고객의 건강 관리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외부 제휴 업체 ▲유전체 분석 서비스 ▲오디오·비디오 기반의 디지털 활동 관리 프로그램 ▲ 만성질환자 건강 관리 코칭 프로그램 ▲멘탈 관리 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신체 건강 코치를 넘어 우울증·스트레스 등 마음건강 체크까지 해주는 헬스케어 앱도 있다.

삼성화재 ‘애니핏2.0’의 경우 걷기·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던 기존 서비스를 통합 건강 관리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애니핏은 먼저 맞춤형 스마트 건강검진 예약을 통해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한 마음 건강 체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부문별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골다공증케어, 건강위험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골다공증케어는 골다공증 위험군 고객에게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건강정보 등을 제공하고, 건강위험분석은 고객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학 생체 나이와 질병 위험도를 분석해 개인별 건강위험분석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운동 목표 달성으로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물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장기보장성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삼성화재 애니핏은 지난 2018년 6월 출시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앱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루 8000걸음, 달리기 1㎞, 하이킹 2㎞ 중 가장 먼저 달성한 운동을 기준으로 하루에 한번 1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삼성화재 건강보험 '마이헬스파트너'와 '태평삼대플러스'에 가입하면 애니핏 걸음수에 따라 보험료의 일부를 애니포인트로 돌려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플 때 보상하는 보험의 역할 뿐 아니라 가입자의 건강을 지키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