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회의 앞둔 롯데, 신동빈의 올해 키워드는?
상태바
사장단 회의 앞둔 롯데, 신동빈의 올해 키워드는?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1.20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재·신사업·과감한 투자 등 강조 예상
신동빈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신동빈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롯데그룹이 20일 올해 첫 사장단회의(VCM)를 연다. 지난해 코로나 직격탄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 타개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년 VCM에서 신 회장의 키워드가 주목된 만큼 올해는 어떤 것을 주문할지 이목이 쏠린다.

롯데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재 영입으로 부진 타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 올해 첫 VCM에서 강도높은 주문이 예상된다. 

 

인재개발원서 진행, 인재 강조 복선?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0일 오산시에 있는 롯데그룹 인재개발원에서 2022년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털) 대표 등이 참석한다.

신 회장은 매년 1월에 상반기 VCM을 진행하며 롯데그룹의 한 해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는 키워드를 던져왔다. 이전 VCM에서는 '게임체인저가 되자', 'CEO부터 바뀌어야 한다' 등의 주문을 했다.

기존 롯데타워가 아닌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메세지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롯데쇼핑과 백화점 대표에 사상 첫 외부인 출신을 앉히는 등 능력과 인재를 중시하는 인사를 보였다. 관행을 깬 신 회장의 행보는 롯데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인재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롯데맨'이 맡아왔던 유통과 호텔 사업부문에 외부 전문가를 수혈한 만큼 변화와 혁신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에 가장 피해를 본 두 사업군에 외부 인재 영입 카드로 부진을 타개하고 성과를 기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은 롯데에서 화학과 함께 그룹의 양대축으로 불리는 곳이다. 따라서 롯데 순혈주의를 대표하는 사업부문이지만 지난해 첫 외부인 영입이란 파격 인사를 보였다. 또 호텔 사업군에도 안세진 전 모건스탠리 놀부 대표를 선임하며 뉴롯데의 숙원사업인 호텔롯데의 IPO를 본격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HQ변화, 신성장동력 찾아라

롯데그룹은 2017년분터 유지해오던 비즈니스 유닛(BU)체에서 올해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업군별 자율 경영 체제가 강화돼 올해 다양한 신사업 발굴이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화학군은 친환경·배터리 소재, 렌털군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사업이 논의되고, 유통군은 e커머스·메타버스 등의 신사업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브랜드·디자인·정보기술(IT)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강조한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과감한 투자를 통한 M&A도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1월에 진행하는 상반기 VCM은 올해 경영 전략 화두가 제시되는 회의"라며 "전반적인 경영전략과 인재·신사업·투자 등 강도높은 주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