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시총 1위 되찾겠다"... KB국민은행 이재근號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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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시총 1위 되찾겠다"... KB국민은행 이재근號 출항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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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역할과 책임 자각
상생과 포용 가치 실천 앞장
고객 중심 서비스·미래 사업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 조직 도약, 사회적 책임 이행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우리 모두가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강한 실행력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우리 KB가 확실히 승기(勝機)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의 위치로 반드시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취임사 中

KB국민은행이 올해 경영 목표를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되찾겠다'로 선정했다.

KB금융지주는 한 때 한국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했지만 '빅테크 계열사'라는 강점을 내세운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왕좌에서 내려온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사회는 코로나 대유행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피로감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런 어려운 시국일수록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금융회사의 역할과 책임을 깊이 자각하고 상생과 포용의 가치 실천에 앞장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4대 핵심 경영 전략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창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를 제시했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완성... 비이자 수익 확대

모든 금융 서비스 시작과 끝은 고객이다. KB국민은행은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타뱅킹 등 KB의 플랫폼을 금융뿐 아니라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면에서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완성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 내 금융플랫폼 본부를 신설했다. 플랫폼과 오프라인 간 연결도 추진한다. 전국의 모든 영업점을 모바일 플랫폼·콜센터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365일 시공간 제약 없이 고객에게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재근 행장은 "KB국민은행의 모든 고객 접점을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가치 창출의 원천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모델로서는 '비이자 수익 확대'를 강조했다. 예대마진 성장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자산관리·기업투자금융·자본시장·글로벌 등 핵심 성장 부문과 마이데이터·플랫폼 비즈니스 등 디지털 신사업 부문의 경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행장 취임에 맞춰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펀드 서비스, 디지털 신사업, KB 모바일 인증, 공급망 금융, 기업자금 관리, 기업뱅킹, 기관 영업, 글로벌 디지털 등 총 8개 부문을 데브옵스(DevOps) 조직으로 개편했다. 데브옵스는 정보기술 기업에서 유래한 모델로 개발자와 운영 담당자 사이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조직을 의미한다. 

KB스타뱅킹이 금융과 생활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슈퍼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본부과 고객경험 개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고객경험디자인센터, 그리고 디지털콘텐츠 전담 조직인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신설했다.

아울러 사업추진 시너지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계 및 유사 업무 수행조직을 중심으로 신탁, 자본시장 부문 등 일부 본부 조직을 통·폐합했다. 또한 금융환경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대별 전문화된 마케팅을 추진하는 개인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함께 가는 Team KB' 중심 조직문화... 사회적 가치 확대·상생 금융 실천

이재근 행장은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30세대에게 선택받을 수 있으려면 '올드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생각이 젊고 역동적인 KB'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직원들이 조직의 승리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함께 가는 Team KB'가 조직문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연한 본부 조직 운영을 위해 단·실·센터·부·유닛의 부서급 본부 구성을 센터·부로 단순화하고 본부와 부서급 조직의 보임가능 직위를 임원급까지 확대해 능력과 성과에 따른 유연한 직위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도 이재근 행장의 주요 경영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ESG 전담 본부 신설을 통해 탄소중립 전략과 기후 변화대응 리스크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아울러 신파일러, 스타트업 등 금융소외자들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신용평가모델 개발 조직을 부서로 격상하고 대안 신용평가모델 활용 전담 팀을 신설해 은행의 사회적 가치 확대와 상생의 금융 실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근 행장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그린뉴딜' 같은 혁신분야에 대한 창업 지원, ESG 경영에 앞장서 모범 기업 시민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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