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작년 유상증자·DCM 발행 1위... IPO 업계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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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작년 유상증자·DCM 발행 1위... IPO 업계 1위 노린다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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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상증자 공모 3조873억
DCM 주관 30조... 시장 점유 25%
LG엔솔 수요 예측 1경5000조 '대어급'
현대오일 등 상반기 상장주관 예정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제공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이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 일정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일찍부터 예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채권발행 부문에서는 10년째 증권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공모금액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의 2021년 유상증자 공모금액은 3조873억원으로 1위였고 NH투자증권(2조4,765억원), 한국투자증권(2조399억원), 미래에셋증권(6,198억원)이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18건으로 인수금액 23억원, 인수수수료 705억원을 받았다. 유상증자 주관이란 유상증자를 하려는 기업에게 △신주 유형 △발행주식수 △발행 방식 △발행가 △배정방식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KB증권 관계자는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통합한 이후 처음 거둔 가시적 성과로 의미가 깊다"고 논평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대한항공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대한해운 등 대어급 주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월 역대 최대규모였던 대한항공 유상증자(3조3,000억원)에서 KB증권은 5,637억원을 주관했다. 덕분에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만 작년 연간 인수수수료의 54.77%를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코스피에서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에어부산, 코스닥에서는 △엠에프엠코리아 △에코플라스틱 △엠투엔 △체리부로 등을 주관하면서 5,897억원을 공모했다.

지난해 KB증권은 10년 연속 DCM(채권발행시장) 부문 1위도 수성했다. 블룸버그 DCM 리그테이블 기준 2021년 연간 기준 국내 증권업계 DCM 대표주관 종합 1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 KB증권의 DCM 시장점유율은 24.5%이며 주관실적은 약 30조원에 이른다. KB증권은 10년 연속으로 국내 채권발행 주관 실적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등 글로벌 본드 발행 공동 대표주관, 현대차, LG, SK 등 주요 그룹사 회사채 발행, LG화학, 현대제철 등 빅딜을 주관하며이 실적을 견인했다.

 

2022년 대어급 기업공개(IPO) 줄이어

금융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000조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하면서 일반 청약에서도 역대급 기업공개(IPO) 흥행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달 주관사단 증권사 신규 계좌개설이 지난해 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복수 증권가 관계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IPO대표 주관사 KB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1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 등 상반기 대형 IPO 상장주관도 앞두고 있다

KB증권은 LG엔솔에 이어 현대엔지니어링·현대오일뱅크·원스토어·더블유씨피(WCP) 등의 대표 상장 주관사를 맡아 이들 기업을 상반기 내 증시에 입성시킬 계획이다. 

당장 18일과 19일 양일간 LG엔솔의 일반 청약이 끝나면 KB증권은 기업 가치가 6조원을 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작업에 들어간다. 1월 25일과 26일 진행될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분주하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월 초부터는 SK스퀘어의 핵심 자회사인 원스토어, 몸값 10조원의 현대오일뱅크 IPO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2월 경 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실적에 따라 기업가치가 4~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업체인 WCP 상장 심사는 KB증권이 내달 제출할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만 조(兆) 단위 기업 5곳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KB증권은 올 해 창사 후 최초로 IPO 주관 1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경쟁사들도 굵직한 기업들의 대표주관을 따낸 상황이지만 연초부터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KB증권은 투자솔루션 제공 역량을 키우고 Biz별 영업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연초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WM총괄본부'를 'WM영업총괄본부'와 'WM솔루션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해 힘을 실어줬다. IB부문에서도 기업금융 Biz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IB1, 2 총괄본부' 체계를 'IB1, 2, 3 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KB증권은 향후 △기업 고객 커버리지 확대 △IB Total Solution 역량 강화 △영업 커버리지 확대 △'Global DCM팀' 확대 개편 △'대체신디팀' 신설·Sell-down 영업 체계 강화 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도 수익 다각화와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 글로벌 부문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머징 시장에서는 현지법인 역량을 강화하고 Digital 플랫폼과 각종 IT인프라 향상을 도모하고 선진시장에서는 본사 사업부문과의 매트릭스식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은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IB부문의 조직 기능 강화를 통해 선도적인 IB사업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기업고객들에 대한 최적의 IB Total solution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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