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애니메디솔루션, '3D 프린터 의료산업 적용'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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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코-애니메디솔루션, '3D 프린터 의료산업 적용' 협약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1.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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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시뮬레이션 가이드에 Sindoh A1+ 채택
신체 장기 구조 표현 3D 모형지도 출력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 보형물 제작 가능
사진=신도리코
사진=신도리코

신도리코는 애니메디솔루션와 3D 프린터 'Sindoh A1+'를 제공하는 협업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3D 프린팅 기술을 토대로 현재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애니메디솔루션은 맞춤형 수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수술 전 필요한 시뮬레이션 가이드를 정밀 제작하기 위해 Sindoh A1+를 채택했다. Sindoh A1+는 신체 내부 장기 구조를 표현하는 3D 모형지도를 출력한다. 의료진이 환자의 몸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신도리코의 설명이다.

의료 영역에서 3D 프린팅은 '환자 맞춤형 솔루션'을 가능케 하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CT, MRI 등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보청기, 틀니, 의족,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 환자 신체와 꼭 맞는 보형물과 의료기기 제작이 가능하다. 수술 준비과정에서 환자해부용 가상 신체를 제작해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면 수술 시간과 정확도를 개선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광경화성 재료에 레이저를 투사해 굳히며 조형하는 SLA(광경화성수지 적층조형) 방식을 사용해 정교한 출력이 가능하는 점도 장점이다. 여러 종류의 레진을 지원해 각 장기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생체조직의 물성과 유사한 구조물을 만들어낸다.

애니메디솔루션이 보유한 수술 가이드는 생명과 직결된 심장질환과 각종 암부터 미용·성형 분야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대동맥 재건수술 가이드는 지난해 관련 연구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되기도 했다.

대동맥은 심장과 연결되는 가장 큰 동맥으로, 대동맥이 부풀었다 터지는 중증질환을 대동맥류라 한다. 흉복부 대동맥류의 경우 인조혈관을 재건하고 수술 시 교체하는 '대동맥치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수술 시간이 평균 10~20시간으로 길고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다는 문제가 잔존해왔다.

Sindoh A1+로 혈관 위치를 고려하고, 해부학적 형태를 반영한 인조혈관 출력이 가능해졌다. 출력된 인조혈관을 시뮬레이션에 사용해 수술 시간은 단축되고 정확도는 개선됐다. 2015~2019년 사이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망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95%의 환자에서 영구적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신장암 부분절제 가이드 역시 Sindoh A1+로 개발된 의료기기 중 하나다. 이 가이드는 환자마다 다른 종양의 절개 범위를 정확히 표시한다. 때문에 신장 한쪽을 전부 도려내곤 했던 기존 신장암 수술의 한계를 극복해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을 안전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3D 프린팅은 성형수술에도 활용되고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맞춤형 코 성형 보형물 '이노핏'을 제작했다. 이노핏은 코의 높이와 폭, 길이와 곡면, 비율 등을 고려해 제작되며 보형물과 부목, 가이드로 구성된다. Sindoh A1+로 출력한 가이드를 통해 실제 수술이 계획과 정확히 일치했는지 확인 가능하다.

신도리코 홍보실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한 3D 프린터 Sindoh A1+가 애니메디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양사 모두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줬다"며 "앞으로도 의료 영역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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