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지역밀착형 금융상품·中企지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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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지역밀착형 금융상품·中企지원 '호평'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1.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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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예금, 창원시 인구늘면 금리↑
'기업살리기' 서포트론 1000억원 지원
지역연고 야구팀 성적 연계한 사회공헌
전문가들 "지역밀착 경영이 지방은행 갈 길"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이 지역 연계·밀착형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거점지역 내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창원특례시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최고 연 2.2% 금리의 정기예금 '새출발! 정기예금'을 한도 5,000억원으로 3월31일까지 특별판매하고 있다.

고객 전원에게 0.40%의 우대이율을 기본 제공하며 △창원특례시 인구 증가 시 0.20% △신규 고객 0.20% △가입 금액 3,000만원 이상 0.20%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연 2.2% 금리가 가능하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경남은행 리테일 금융부 관계자는 "기업살리기 서포트론으로 총 67억원을 출연해 1,005억원 규모의 대출지원을 하고 있고, 지역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보증으로 15억원을 출연하고 250억원 규모로 대출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여신기획부는 △창원시 V턴 동반성장대출 △창원상공회의소 동반성장대출 △김해시 동반성장대출 △창원시2 동반성장대출 △센트랄모텍 동반성장대출 등 총 5개 대출상품에 모두 44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거점지역 주력 업종에 대한 특별지원도 한창이다. △경상남도 협약 스마트팩토리론 1,000억원(전금융기관 한도) △경남형 지역 균형 뉴딜산업 육성자금 100억원 △항공우주업종 지원 육성자금 600억원 등 지역 유망사업마다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 마케팅 추진부는 △창원 청년내일통장(입출금식) △경남 상생공제 적금(정기적금) △가야왕도 김해사랑통장(정기예금, 정기적금) △참진주 사랑통장(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지역 청년 일자리와 주거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카드사업부 역시 △새창원 사랑카드 △NEW울산다자녀사랑카드 △울산페이체크 카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지방은행의 공적역할에 나서고 있다.

지역 연고 야구팀 'NC다이노스'의 성적과 연계한 금융상품도 눈길을 끈다. 'BNK야구사랑정기예금'은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KBO리그 성적에 따라 각종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대표적 지역 연계 상품이다.

BNK경남은행은 이달 초 연계상품 수익금을 적립해 유소년 야구발전 후원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2021 BNK야구사랑정기예금 고객경품 지급조건 미충족으로 사용되지 않은 금액을 지역 스포츠 인재 양성에 쾌척한 것. 지난해 말 같은 방식으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김영원 BNK경남은행 그룹장(가운데)이 경남은행 본점을 방문한 NC다이노스의 김형욱 매니저(왼쪽 첫번째)와 이태호 매니저에게 '유소년 야구 후원금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지난 5일 김영원 BNK경남은행 그룹장(가운데)이 경남은행 본점을 방문한 NC다이노스의 김형욱 매니저(왼쪽 첫번째)와 이태호 매니저에게 '유소년 야구 후원금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이 외에도 BNK경남은행은 NC다이노스와 함께 사회공헌사업과 스포츠마케팅을 결합한 '사랑의 홈런 및 사랑의 도루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기간 NC다이노스 선수들은 BNK경남은행 홈런존에 총 8개의 사랑의 홈런과 총 101개의 '사랑의 도루'로 1,400만원을 적립했다. 이 적립금은 경남지역 리틀야구팀 12곳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본부에 각각 지원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방銀 지역밀착 경영 필요"

경남은행의 지역밀착형 금융상품과 중소기업 지원은 지방은행의 역할과 의의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DI경제정보센터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2월 말 '지방은행의 경영환경과 향후 과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지방은행의 역할과 의의는 지역 밀착·특화 서비스에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훨씬 넓은 지역에 소비자들이 흩어져 있어서 수도권과 유사한 수준의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인구 당 점포수가 더 많아야 한다"면서 "전국은행의 경우 비용 효율성을 따져 점포수를 조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은행이 없을 경우 지역민들에 대한 은행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대면 채널이 해결하기 어려운 대면 채널만의 기능이 있으므로 지방은행이 없어진다면 지역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있어서도 지방은행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지방 중소기업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아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 시 재무제표와 같은 정량 정보보다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데에서 나오는 정성적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를 얻기 위해서는 대출해주는 은행이 기업과 밀착해 기업의 내부정보를 파악하는 관계금융(relationship banking)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러한 관계금융은 지역기업과 밀착해 지낼 수 있는 해당 지역 지방은행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국, 나아가 전 세계를 상대로 영업해야 하는 시중은행이 시장규모가 작은 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관계금융을 하고 표준 대출기준과는 다른 기준을 허용하는 것은 은행 전체적으로 효율적이지도 않고 수익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역시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혁신과 사업다각화 등 산재한 과제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방은행의 설립취지와 공적 기능을 전제하고 풀어갈 문제들"이라면서 "향후에도 지역사회 공헌과 밀착경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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