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1조 클럽 임박... 2022년 리츠강자 '도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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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1조 클럽 임박... 2022년 리츠강자 '도약' 예고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1.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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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3분기 영업익 8184억...기록경신
이어룡 회장 "자기자본 3조 달성" 예고
"리츠 인프라 구축 마쳐... 하반기 가시 성과 있을 것"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진=대신증권 제공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진=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사업다각화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어룡 대신금융 회장은 '자기자본 3조원'을 그룹 전략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대신증권은 올해 리츠와 투자은행(IB) 강자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지난해 실적이 창사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전년도 3분기까지 연결 당기순이익 5,794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539% 증가한 규모다. 4분기 '동학개미' 열풍이 진정되면서 3분기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3분기 연결 순익만으로도 2020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8184억원, 전년 대비 546%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역시 연간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복수 전문가들은 전년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할 경우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의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등 사업 다각화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오랜 시간 공 들여온 '나인원 한남 비즈니스'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나인원한남'은 서울 한남동 소재 고급 주거단지로 대신에프앤아이가 2016년 사업부지를 매입하고 분양사업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프로젝트가 5년만에 결실을 거두면서 대신에프앤아이는 2분기 3,673억원의 기록적 순익을 달성했다. 

이로서 대신증권은 2분기 사모펀드 이슈로 544억원을 충당금 적립하고도 4,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금융권에서는 이로써 대신증권의 사모펀드 관련 이슈가 사실상 수습국면으로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룡 회장 "자기자본 3조원 달성할 것"

최근 이어룡 대신금융 회장은 올해 리츠와 투자은행 부문의 성장을 위해 사업다각화를 더욱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룡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그룹 세전 이익 6,000억 이상, 그룹 자기자본 3조 달성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금융투자업은 자본의 규모가 클수록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진다"고 전제하며 "자본 규모가 일정 수준이 돼야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를 리츠와 대체투자 부문에서 업계 정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신은 10년 전부터 금융투자업과 함께 부동산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선택했고, 지금까지 훌륭하게 성장해왔다"면서 "리츠와 대체투자부문의 성공은 금융과 부동산이 제대로 융합되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업다각화를 지향하는 대신증권의 경영 기조는 지난해 3월 대신증권 수장에 오른 오익근 대표의 취임사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는 반응이다.

오익근 대표는 취임 직후 "대신 IB를 톱티어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이래 투자은행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해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츠부문과 관련해 대신증권은 올해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에서 확보한 부동산 물건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 글로벌리츠' 상장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신증권의 리츠 부문 사업은 최근 5년여에 걸쳐 준비된 '카드'라는 평가다. 2018년 리서치센터에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하고 2019년 그룹 계열사로 대신자산신탁을 출범시켜 관련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어 2020년 2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취득하고 상품 설계 시 글로벌 리츠 투자 전문운용사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자문을 받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3일 대신증권 관계자는 "그간 노력으로 리츠 관련 인프라가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확실한 가시적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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