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공기지연·양생부족으로 붕괴 보도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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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공기지연·양생부족으로 붕괴 보도 사실 아냐"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1.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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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 각종 언론 붕괴 원인 분석 기사 반박
무리한 공기단축?... "공사계획 맞춰 진행"
양생 시간 부족?... "12~18일까지 양생 기간 충분"

HDC현대산업개발이 언론사들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원인 분석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HDC현산은 1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공기 지연에 따른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 ‘충분한 양생 시간 부족’이 붕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먼저 공사 기간이 지연돼 서둘러 공사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공기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이라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할 필요가 없었다”며 “공사계획에 맞춰서 공사가 진행됐고, 주말에는 마감공사 위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충분한 양생을 거치지 않았다는 기사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HDC현산은 “사고가 난 201동 타설은 사고발생일 기준 최소 12일부터 18일까지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다. 아래층인 38층은 사고일 기준 18일의 양생이 이뤄졌으며, 39층 바로 밑의 PIT층 벽체또한 12일간의 양생 후 비로서야 1월 11일 39층 바닥 슬래브 타설이 진행됐다. 이는 필요한 강도가 확보되기 충분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양생이란 콘크리트를 친 다음 온도 ·하중 ·충격 ·오손 ·파손 등의 유해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보호하는 것을 뜻한다. 콘크리트의 생명은 시공 후의 양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중대한 최종작업으로 분류한다.

HDC현산이 밝힌 구체적인 양생 기간 일정은 다음과 같다.

12월 24일: 38층 벽체 및 지붕 슬래브(PIT 층 바닥 슬래브) 타설(18일 양생)

(25~30일 철근조립 및 거푸집 설치)

12월 30일: PIT층 벽체 타설(12일 양생)

(12/31~1/10 신정기간, 철근조립 및 거푸집 설치)

2022년 1월 11일(사고발생일): 39층 바닥 슬래브 타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한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는 레일 일체형 시스템(RCS·Rail Climbing System) 공법으로 시공 중이었다. RCS는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틀(갱폼)을 유압으로 올리는 자동화 방식(시스템 폼)이다. 이 공법은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 속도가 빠르지만 설비 자체가 무거워 대형 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 이런 이유로 당국은 ▲작업자는 사전 기술과 안전교육을 받을 것 ▲설치 전 콘크리트 강도 등을 확인할 것 ▲바람의 영향 최소화할 것 등을 안전 지침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언론은 크게 4가지로 붕괴 원인을 보도하고 있다. ▲갱폼 고정 불량 ▲콘크리트 하중 작용 ▲강풍의 영향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 ▲콘크리트 양생 불량 등이다.

지탱하는 하부 콘크리트가 겨울철에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다가 붕괴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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