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통통] 전통간식 '부각', 온라인 타고 세계로... 속초 명물 '티각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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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통] 전통간식 '부각', 온라인 타고 세계로... 속초 명물 '티각태각'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1.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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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전통시장, 온라인 판매 등 변화 모색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세게로 판로 확대
SOKUSA 브랜드로 세계인 입맛 겨냥
포장과 배송, 품질 유지로 고객신뢰 구축

<편집자주>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은 전통시장·소상공인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 한 때 인파로 북적였던 우리네 전통시장은 발길이 뚝 끊기며 혹한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위드코로나' 시행과 더불어 그동안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전국 방방곡곡 전통시장들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시장경제신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시장통통' 코너를 새롭게 연재한다. 점차 다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대응해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를 발굴·소개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이 코너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에 한 줄기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속초중앙시장 티각태각 매장 전경.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속초중앙시장에 위치한 티각태각 매장 전경.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향의 맛을 전하다, ‘티각태각’

관광업과 수산업이 동시에 발달한 강원도 속초.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속초중앙시장’이다. 동해안의 싱싱한 해산물과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과 캐노피 설치 등 시장현대화 사업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구리전통시장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상인대학 운영과 상인 정보화 교육을 통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객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온라인 백일장과 SNS 이벤트를 진행하는 ‘구리 르네상스 만사형통 프로젝트’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로 얼어붙은 전통시장 분위기를 만회해보려는 시장 상인들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이 대표는 경남 거창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깻잎, 감자, 개두릅, 고추 등으로 만든 부각을 간식으로 먹고 자랐다. 당시만 해도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연이은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을 즈음 고향을 찾았고 우연히 동네 주민들이 부각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그때 불현듯 부각으로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화할 수 있는 특별한 이름부터 만들어야 했다.

“어떤 이름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티각태각’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어요. 티각태각은 티격태격이라는 말의 방언인데요. 부각이 입에 들어갔을 때 씹히는 그 식감이 부각끼리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연상되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부각 제품이미지. 사진=티각태각 홈페이지
부각 제품이미지. 사진=티각태각 홈페이지

 

스마트공장 고도화로 생산성 향상

그렇게 시작된 ‘티각태각’은 현재 김부각, 고추 부각, 연근 부각, 호박 부각 등 특색있는 상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정부의 스마트화 생산 설비 지원을 통해 자동화 제조 설비를 구축한 덕분에 다양한 중량의 포장 설비 체계도 갖추게 됐다.

“매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맹점들도 많이 늘었어요. 전국적으로 25곳 정도 됩니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제조 공장도 갖추게 됐어요. 가맹점이나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 기술 연구도 많이 했어요. 농업기술센터를 1년 넘게 드나들었던 것 같아요.”

‘티각태각’의 매출에 온라인 판매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더 성장한 것이다. 속초중앙시장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연간 4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주)씨월드라는 법인이 됐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기준 2억여 원 정도 규모다. 전년도 매출보다 150%의 성장을 보인 것이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21년에는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포장과 배송, 품질 유지 등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부각은 원재료에 풀을 발라 말려 튀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산소를 만나면 빠르게 산패되어서 기름 냄새가 날 수 있어요. 그래서 제품을 안전하고 오래 먹을 수 있도록 질소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포장과 배송 서비스가 안정화 되면서 판로는 더 확대됐다. 최근 미국 코스트코와 ‘SOKUSA’라는 브랜드로 수출 계약도 맺었다. 양파 맛이 가미된 연근 부각으로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제품과 차별화한 수출품을 개발한 것이다. 현재 아마존을 통해서도 판매가 된다. 시장 안 작은 매장에서 시작된 부각 판매가 이제 세계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판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온라인 판매라는 것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정말 어렵다고 한다면 온라인에 상점을 개설하는 과정까지만 어렵다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아직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이라면 전문가를 통해 컨설팅을 받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컨설팅을 받을 상황이 안 된다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개설비 등을 절약할 수 있고 온라인 판매를 가장 빠르게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전통 부각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티각태각 홈페이지.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 부각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티각태각 홈페이지.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OKUSA", 부각의 세계화를 꿈꾸다

이 대표는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다.

“부각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잖아요. 저는 ‘티각태각’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K푸드의 다양한 맛을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유통하는 게 꿈입니다. 처음 시작은 시장 내 작은 매장이었지만 앞으로는 부각하면 ‘티각태각’을 떠올릴 수 있는 큰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모두가 어려운 시기잖아요. 우리 기업이 성장해서 그것을 좋은 일자리로 지역 사회에 돌려주고 싶습니다.”

티각태각의 제품은 현재 다양한 경로로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직접 디자인 제작한 자사 몰과 스마트 스토어, 쿠팡, 옥션, 지마켓, 위메프, 티몬, 11번가, 롯데온, 카카오스토어, GS샵, 홈앤쇼핑 등 국내 대부분의 오픈마켓과 중대형 종합 몰에 입점해 있다.

제품은 다양한 종류와 중량으로 구성돼 있다. 연근, 고추, 비트, 호박, 고구마 등 농산물 제품과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제품. 그리고 황태, 멸치, 꽃게, 새우 등 수산물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제품들은 30g, 60g, 100g 중량의 단품과 220g의 농산물 수산물 부각이 섞인 제품이다. 

단품의 경우 1만 원대 미만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3만 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제품은 주문 별로 개발 박스 포장돼 발송하고, 주문 후 1~3일 이내에 고객들이 받아볼 수 있다.
 

글·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리=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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