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삼성 C랩, 유레카!"... 美CES 사로잡은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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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삼성 C랩, 유레카!"... 美CES 사로잡은 K스타트업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1.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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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 전시관서 스타트업 13개사 기술력 뽐내
이노비전, 영유아 사시 진단 솔루션 공개
향후 아동발달장애 진단 솔루션 개발 목표
삼성 C랩 스타트업 적극 육성... 가이드 제공
인사이드 4개, 아웃사이드 9개 부스 전시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최유진 기자] "사진에 보이는 아이는 제 아이입니다. 돌쯤 사시를 발견했습니다."

조순익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영아 사시 조기 발견 솔루션 '이노비전'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영아들의 경우 초기 사시가 간헐적으로 보여 부모의 관찰이나 의사들의 짧은 진찰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이노비전을 개발했다. 

이노비전은 아이들 눈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모빌이다. 동공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하고 눈동자의 운동 범위를 확인해 사시를 진단한다. 모빌을 사용하는 동안 데이터를 축적해 진단뿐 아니라 개선되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결과값을 레포트로 제공하기도 한다. 향후 영유아 아이들의 움직임 등을 분석해 ADHD 등 행동 장애까지 진단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노비전은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과제 40개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투자와 개선을 통해 소아의학 분야에서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에 마련된 CES 2022 유레카 파크에 삼성전자 C랩 사내벤처 기업과 외부 스타트업 13개 업체를 위한 전시관이 마련됐다. 프로젝트 단계에 있는 우수과제 4개와 높은 평가를 받아 스타트업으로 육성된 9개사가 이번 CES 2022에 참가했다. 글로벌 시장 반응을 사전에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전시에 참여한 인사이트 과제는 이노비전을 포함해 ▲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AI 솔루션 '필로토'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 '프로바' ▲LED 가이드로 쉽게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전자기타 잼스타 등 4개다.

삼성전자는 회사 내에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12월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방안의 하나로 C랩을 사외로 확대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올해까지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외부 244개, 사내 162개로 총 406개 과제를 육성했고, 내년까지 500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CES 'C랩 전시관'에는 지난 1년 동안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5개의 스타트업과 대구·경북창조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4개의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스타트업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 '펫나우'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디지소닉' ▲ 사용자 주도형 음악 감상 서비스 '버시스' ▲레이더와 카메라를 결합한 이미징 레이더 기술 '비트센싱' ▲AI 학습 데이터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셀렉트스타' ▲다기능 모듈형 서빙 로봇 '알지티' ▲시각장애인용 점자∙문자 하이브리드 입력기기 '모아드림' ▲차량용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변경 서비스 '옐로나이프' ▲노인환자의 욕창을 예방하는 기저귀 케어 시스템 '모닛' 등은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펫나우 DR. Ken Pak. 사진=최유진 기자
펫나우 DR. Ken Pak. 사진=최유진 기자

이중 펫나우는 이번 CES 2022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용자가 앱을 열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반려견 코에 대면 AI가 비문 사진을 촬영, 서버로 전송한다. 촬영된 사진은 비문으로 등록되며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펫나우 외에 ▲디지소닉 ▲에바 ▲룰루랩 등이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어 ▲버시스 ▲비트센싱 ▲링크페이스 ▲루플 ▲블루필 ▲프링커 코리아 등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분사, 창업한 9개 스타트업들도 독자적으로 전시관을 꾸려 CES 2022에 참여했다. 9개 스타트업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에바' ▲화장품 원료를 활용한 임시 타투 솔루션 '프링커 코리아' ▲피부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맞춤형 서비스 '룰루랩' ▲외이도염 예방을 위한 귀 건강 관리 디바이스 '링크페이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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