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색약자용 Color·수화 아바타' TV에... 삼성전자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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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색약자용 Color·수화 아바타' TV에... 삼성전자의 동행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1.0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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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녹색약자 위한 'See Colors' 기능 도입 눈길
현지 직원 "시각장애 아버지 고충 덜어 기쁘다"
CES 2022 마이크로 LED, Neo QLED 등 전시
청각장애인 위한 아바타 수화 기능 추가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최유진 기자] "I finally can change my father’s TV."(드디어 아버지 댁 TV를 바꿔드릴 수 있게 됐어요.)

CES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부스에서 만난 현지 직원은 자사의 NEO QLED TV를 소개하며 아버지 집 TV를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빨간색과 초록색을 인지하지 못하는 적녹색약이다.

색약 관련 연구논문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남성 인구의 약 8%, 여성 인구의 약 0.5%가 색각이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남자 5.9%, 여자 0.44%가 색각 이상자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색각이상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삼성전자가 적녹색약으로 TV 시청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See Colors' 기능을 자사 TV에 도입해 눈길을 끈다.

'See Colors' 기능은 빨간색과 초록색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편함 개선을 위한 색깔 설정 기능이다. 인지할 수 있는 색을 선택해 스크린 설정이 가능하다. 기능을 안내해준 현지 직원은 TV 화면 속 색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아버지가 드디어 불편을 덜 수 있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4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 참가했다. 부스는 1088평으로 국내외 기업들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한 올해 삼성전자 TV 라인업은 기술적, 기능적 부분에서 개선됐다. 게다가 전시회에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방문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TV 모델에 적용되는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 자막 제공이다. 전원을 켜면 화면 왼쪽 하단에 아바타가 등장한다. 아바타는 영상에 맞춰 다양한 언어로 수화를 제공한다. 자막 제공 설정의 경우 뉴스 등 기존 화면 속 자막과 겹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위치도 변경된다. 자막이 화면 상단에서 출연자 얼굴을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빈 공간을 찾는다.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인 홈 액티비티에 최적화한 사용자 경험 제공을 위해 개편된 '스마트 허브'를 도입했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콘텐츠를 구매하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도 선보였다. NFT 플랫폼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행사장 관람객들은 '스마트'하고 디테일한 기능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CES 2022 본 행사장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동행'의 본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마이크로 LED와 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를 주력 전시했다. 위에서 소개된 기능들은 공개된 삼성전자 TV 전 모델에 적용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CES 2022에서 마이크로 LED 110형, 101형, 89형 모델이 처음 공개됐다. 올해 출시되는 모델에는 20비트 마이크로 콘트라스트 프로세싱을 적용해 밝기와 색조를 백만 단계로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DAI(Digital Cinema Initiative) 기준으로 색재현률과 어도비 RGB 색역도 100% 충족해 실제와 가까운 색상을 구현한다.

Neo QLED에는 개선된 콘트라스트 매핑 기술이 적용됐다. 빛의 밝기를 기존 4096단계에서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된다. 셰이프 어댑티브 라이트로 영상에 있는 사물의 형태와 표면 분석도 가능하다. 사운드 기능도 향상됐다. TV 윗면에 상향 스피커를 추가로 탐재해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사용자 머리 위로 서라운드 사운드가 형성되는 무빙 사운드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에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적용했다. 화면에 빛 반사를 방지하는 기능이다. 아이 컴포트 모드도 추가돼 눈에 부담없이 편안하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32형부터 85형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된 더 프레임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예술 작품을 미술관에서 보는 것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QD디스플레이 TV도 출시할 예정이다. QD디스플레이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물질 퀀텀닷을 내재화해 백라이트를 업앤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퀀텀닷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 빛의 3원색(빨강, 초록, 파랑) 중 푸른색 자체 발광 OLED를 광원으로 사용했으며, 그 위에 적색과 녹색 퀀텀닷 필터를 구현했다.

QD디스플레이의 장점으로는 ▲원색에 가까운 색감 구현 ▲광각에서 색상 왜곡 축소 ▲높은 명암비로 트루블랙(True Black) 구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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