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한종희 부회장 "지속가능성 위해 업종 초월한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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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2] 한종희 부회장 "지속가능성 위해 업종 초월한 협력 필요"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1.0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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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CES2022 기조연설 맡아
지속가능 사회 기여 위한 ‘미래 기술’ 비전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지속가능 추진
지구 환경 위해 업계 모두의 참여 강조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최유진 기자] “삼성전자는 매년 CES에서 새로운 기술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기술에 대한 기대가 바뀌었다. 눈부신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지구와의 동행을 기대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 기조연설을 통해 던진 화두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었다. 재활용 소재 등의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함으로써 환경보호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다. 

한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한 기조 연설에서 “글로벌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전자 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데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이 지향해야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하고,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한 부회장은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지속 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이라고 명명하고, 그동안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은 그 동안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QLED’, ‘갤럭시 버즈2’, ‘패밀리 허브’와 같은 인기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 왔다. 특히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ㆍ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키로 했다. 

제품 포장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다. 지난해에는 전체 TV 박스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는데, 올해는 박스 안에 삽입되는 스티로폼과 홀더 등 부속품에도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포장 박스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는 TV 뿐만 아니라 청소기, 비스포크 큐커,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2025년까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전력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지난해 QLED 제품에 처음 적용했던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은 올해부터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에 확대 적용된다.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이에 따라, 올해 친환경 리모컨을 적용하는 제품 판매량과 사용 기간을 감안하면 2억개가 넘는 배터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솔라셀 리모컨은 기존 태양광 충전 뿐 아니라 와이파이 공유기 등의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충전하는 기능을 추가해 불빛이 없는 밤에도 충전할 수 있다.

삼성측은 제품 폐기 단계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기울여 2009년 이래 세계 각국에서 500만톤에 이르는 전자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지난해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라는 친환경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개발부터 폐기까지 환경 영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미션을 가진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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