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중책... 유통街 범띠 CEO, 임인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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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중책... 유통街 범띠 CEO, 임인년 행보 주목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1.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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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김은수·이갑·이재실 등 동갑내기 두루 포진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한 서비스 강화·새먹기리 모색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부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부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유통업계가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범띠 CEO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범띠 생은 만 60세(1962년), 48세(1974년) 등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만큼 올해 위기 타파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범띠 CEO중 유일한 오너인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부회장이 눈에 띈다. 정 부회장은 1974년생이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정지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에 나섰다. 현재 그룹 핵심 사업인 현대홈쇼핑 대표를 담당하고 있으며, 향후 한섬, 현대그린푸드 등 비유통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업계는 높은 송출수수료와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집콕 소비로 홈쇼핑업계가 반짝 반등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현대홈쇼핑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008억원으로 전년대비 9% 하락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라이브 방송을 강화하고, 서비스와 포맷 쇄신 등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대표와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는 1962년생 동갑이다. 장 대표는 1980년대 중반 현대그룹에 입사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을 거쳤다. 특히 2020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으며 현대퓨처넷, SK바이오랜드와 한섬의 클린젠코스메슈티컬, 현대그린푸드의 이지웰 등 공격적인 M&A을 주도했다. 타 경쟁사들이 물류와 온라인에 집중할때 화장품, 기업복지 등을 강화하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갤러리아 김은수 대표는 1989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운영팀장을 거쳤다. 김 대표는 지난해 서울 강남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1조클럽'에 가입시켰다. 3대 명품(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앞세워 VIP고객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왼쪽부터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장호진 현대백화점 대표,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 사진= 각사
왼쪽부터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장호진 현대백화점 대표,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 사진= 각사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도 1962년생 동갑내기다. 두 대표 모두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을 이끌며 올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갑 대표는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대흥기획 대표를 거쳐 2019년 롯데면세점을 맡았다. 롯데면세점을 6조원대 매출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면세점으로 키웠다. 하지만 코로나로 매출이 반토막나며 올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입장이다. 더불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인 호텔롯데 상장도 준비해야 하는 등 어깨가 무겁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상품본부패션사업부장, 무역점장을 거친 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최근 온라인, 편의점 등 판로 다각화 등 새먹거리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도 1962년 범띠다. 이 대표는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를 거쳐 HDC신라면세점 대표를 지낸바 있다.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합류해 이듬해인 2018년부터코스메틱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대표는 비디비치를 유치했고, 연작·로이비·뽀아레 등을 추가로 국내로 들여오며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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