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CES 2022서 '니켈 90%' NCM9 배터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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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CES 2022서 '니켈 90%' NCM9 배터리 공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1.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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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 트럭 탑재 예정 'NCM9' 전시
'CES 혁신상' 두 건 수상 확정
'2030 탄소 1100만톤 감축' 목표 이행 강조
SK이노 계열사, '친환경 신사업' 대대적 홍보
SKIET, 습식 분리막 신제품 출시
SK온, 배터리 잔여 수명 모리터링 'AI솔루션' 개발
SK어스온, 이산화탄소 저장(CCS) 사업 본격화
SK루브리컨츠,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 소개
김준 부회장 "시대적 사명,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
SK이노베이션이 이달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박람회 'CES 2022'에 참가해 오는 2030년부터 매년 탄소 1,100만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CES 2022서 2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NCM9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이달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 참가해, 2030년부터 매년 탄소 1,100만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CES 2022서 2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NCM9'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 참가, 2030년부터 매년 탄소 1,100만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신제품 등 등 미래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CES 2022에서 탄소 감축 효과에 집중해 '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를 표제어로 내걸고, 회사가 추구하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달성할 혁신 기술을 알린다고 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감축 목표 탄소량은 2030년 기준, 매년 1,100만톤에 달한다. 회사는 △배터리·분리막 417만톤 △배터리 재활용·BaaS(Battery as a Service) 136만톤 △폐플라스틱 재활용 500만톤 △이산화탄소 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50만톤 △전기차용 윤활유 1만톤 등 각 사업부문별로 구체적 목표치를 정했다.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2020년 한 해 동안 배출한 탄소는 약 12.5톤이다. SK이노가 목표치로 내건 1100만톤은 국민 88만명이 매년 배출하는 탄소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규모이다. 

SK이노베이션은 CES 전시장 정면에 탈탄소 전략 핵심인 배터리 사업을 소개한다. 대표 제품 'NCM9'은 회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개발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모델이다. 이 제품은 양극재에 니켈(N), 코발트(C), 망간(M) 등 3원계 원소를 썼으며, 특히 니켈 비중을 90%까지 높여 배터리 출력을 극대화했다. 

리튬이온 전지에서 니켈 함량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니켈은 배터리 구동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 산소 및 유기체 액상 전해질과 반응해 화재 혹은 폭발의 위험을 높인다.

이 문제는 코발트 함량을 높이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희소금속인 코발트 비중을 늘리면 배터리 제조 원가가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하이 니켈-프리 코발트' 제품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9년 SK이노는 양극재에 망간을 추가해 니켈 함량 90% 이상, 코발트 함량 5% 미만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NCM9은 공정시설 구축과 양산 안정화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 예정이다. SK이노는 'NCM9'를 앞세워 올해 CES에서 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SKIET, 습식 분리막 새제품 선 공개
SK이노, 폐배터리서 수산화리튬 추출 

2020년 기준 세계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 1위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안정성과 내구성을 대폭 개선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새제품을 선보인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직접 접촉을 차단해 화재 내지 폭발 위험을 사전 차단하면서도 리튜이온 투과율은 높이는 필수 소재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축차연신' 기술을 적용해, 가볍고 균일하면서도 내열성, 내구성, 내화확성이 탁월한 분리막을 만들어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 선순환을 이뤄내는 기술과 솔루션도 공개한다.

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사업은 수명을 다한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추출된 금속은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원료로 쓸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2025년 상용화 할 계획이다.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면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채굴할 때 보다 탄소발생량을 약 40~70% 줄일 수 있다.
 

SK온, 배터리 잔여 수명 예측 'AI 솔루션' 개발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연간 250만 재활용 

SK온은 베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 잔여 수명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AI 기반 배터리 분석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 솔루션은 버려지는 배터리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모델의 근간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화학 사업에서도 대대적인 탄소 감축에 나선다.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Poly Propylene) 추출 등 3대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연간 250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202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SK어스온, 이산화탄소 저장(CCS) 사업 본격화 
SK루브리컨츠, 2010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 선제 개발 

SK어스온은 동해 및 서해에서 이산화탄소 저장(CC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CS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해저 깊숙이 매립하는 기술이다.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한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전기차용 윤활유도 전시한다. 이 제품은 전기차 모터, 기어박스 등의 마모를 줄이고 효율을 개선해 주행거리를 높여준다. SK루브리컨츠는 2010년부터 선제적으로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배터리·소재를 중심으로 신성장 그린 비즈니스를 육성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을 친환경으로 전환해 탈탄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반드시 달성해 시대적 사명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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