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은보 금감원장 "잠재리스크 감독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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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은보 금감원장 "잠재리스크 감독 강화할 것"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12.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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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감독제도 선진화하겠다"
"금융사·빅테크 불균형 해소해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시장경제 DB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시장경제 DB

정은보 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현재 금융시장에는 크고 작은 리스크가 잠재돼 있고 (이러한 문제가) 현실화할 경우 그 영향은 광범위하며 상흔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와 외화 유동성, 단기자금시장과 비은행권발(發) 리스크 등 시스템 내 비중을 불문하고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에 적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시장에 대한 상시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업계도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했다.

정은보 원장은 건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 건전성 감독제도를 선진화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교화해 실질적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정은보 원장은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선 피해의 사후보상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디지털화에 따라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정보 비대칭에 의한 소비자 피해, 특정계층 소외현상 등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품의 개발 단계부터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금융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全)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를 위한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금융사와 빅테크 간 불균형적 경쟁 여건을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에 기반해 공정하고 협력적인 규율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정은보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상호 간의 이해·신뢰가 만들어질 때 사전적 감독정책이 뿌리 내릴 수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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