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21 HDCON 해킹방어대회'에서 최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해킹방어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가 주관한다.

우아한형제들 인프라보안팀은 이달 7일 구성원 4명(강정진, 권현준, 송수호, 이주호)으로 팀을 꾸려 해킹방어대회 '클라우드 보안 아키텍처 설계, 운영 방안' 부문에 참가했다. 팀명은 배민 특유의 재치를 살려 'ㅋㅋ'팀으로 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AWS(아마존 웹 서비스)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 중 하나다. ㅋㅋ팀은 클라우드 환경 도입에 대한 기업 입장을 설명하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 8가지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수행해 온 업무 프로젝트를 돌아보고, 세밀한 보안 업무 연구를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와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데이터)를 이용하면서 쌓아온 ▲보안전략 ▲보안아키텍처 ▲보안운영 등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심사위원들은 '실무적으로 실제 구현이 가능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HDCON 해킹방어대회'는 공격 위주의 해킹대회와 달리 실제 기업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과 고민을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시된 문제에 대해 참가자가 해법을 제시하는 형태로 대회가 진행된다. 제시한 아이디어 기술과 비용 등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평가가 이뤄진다.

동 대회는 ▲스마트공장(제조업) 보안 강화 방안 ▲변화한 업무 환경(재택근무) 정보보호 대응 방안 ▲클라우드 보안 아키텍처 설계와 운영 방안 등 기업들이 실제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안하는 공모전이다.

김동현 우아한형제들 정보보호실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보안 전략과 운영 노하우를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산업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제안했던 아이디어가 클라우드 보안을 준비하는 많은 기업들과 보안 담당자들에 솔루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