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안동식 양념갈비, 압구정동 사로잡아
도축부터 공급까지 당일 원스톱으로 받아 14일간 숙성시킨다.
주문을 받으면 비로소 갈비에 양념을 무친다.
칼집을 고루 내 마늘과 간장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했다. 안동식이다. 뿔뿔등심은 마블링이 꽃처럼 피어난 투뿔 고기를 토치로 초벌해 육즙을 살려낸다.
버섯과 함께 하면 씹어 먹는 건지 녹는 건지 모를 지경.
코스로 간다면 차돌박이, 뿔뿔등심, 안동갈비 순으로 먹는 게 권장 순서.
찬은 명이나물, 파저리, 통마늘…. 와인 콜키지도 무료다.
후식으로 볶음밥과 고기된장찌개가 일반적이지만 소고기무국 파는 집 별로 없으니 무국이 별미겠다.
훨씬 저렴한 미국산 갈비 메뉴도 한우갈비에 비해 큰 손색이 없다는 네티즌들의 평이다.
가게 명함에 ‘안양축산물 57번 경매인 직영점’이라 쓰여 있다.
좋은 고기를 고르고, 신속하게 공급받아 냉장고에서 잘 숙성시켜 정직한 양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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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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